[유통 빅뱅]①"충성고객 잡아라"…불붙은 '멤버십' 전쟁
롯데·CJ 개방형 서비스로 참전…"결국 고객은 혜택 주목"
[편집자주] 신세계그룹과 롯데쇼핑을 말하는 '유통 양대 산맥'은 고전이 됐다. 2010년 창립한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을 기반으로 몸집을 불리며 '이마롯쿠'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다. 신세계가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맞불을 준비하는 등 충성고객 잡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외식업계에 편의점·면세점·홈쇼핑·패션 플랫폼 등도 멤버십 확대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유통업계가 유료 멤버십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그룹은 1100만을 돌파한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에 반격하기 위해 8일 온오프라인 핵심 계열사를 결합한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새롭게 선보인다.
쿠팡 '와우'와 누적 회원수 약 800만명인 네이버(035420) '네이버플러스' 등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유료 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지자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서비스로 맞불을 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0년 출범한 쿠팡은 로켓배송, 무료반품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7조3990억원으로 처음 이마트(7조1354억원)를 넘어섰다.
신세계 9개 유통사업 부문 매출과의 격차는 불과 99억원으로 지난해(1조2000억원)보다 크게 줄어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연속 3개 분기 흑자를 냈다. 쿠팡의 주요 성장동력으로는 유료 멤버십이 꼽힌다. 쿠팡 와우 회원은 쿠팡 이용 2년차 구매금액이 첫해보다 1.66배, 5년차 4.74배로 늘어나며 록인(Lock-in) 효과를 보였다.
최근엔 쿠팡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와 연계해 와우 회원에게 서울 18개구 지역에 5~10% 주문 즉시 할인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시작해 기존 회원 혜택 강화에도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과 G마켓에 이마트(139480),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를 결합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으로 반격에 나선다.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 멤버십을 통해 신세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해온 '신세계 유니버스'에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세계그룹 안에서 모든 일상해결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신세계는 공식 론칭에 앞서 이날까지 SSG닷컴과 G마켓에서 멤버십 가입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SSG닷컴에선 연회비 3만원을 내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SSG머니 3만원과 매월 최대 10% 할인쿠폰 8장, 6개 그룹사별 추가 혜택을 준다.
사전예약에 한해 2만원 상당 혜택을 주는데 그중 이마트 5000원 할인쿠폰 혜택은 조기 종료된 상태다.
신세계는 이밖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신세계푸드(031440), 이마트24 등 다른 계열사로도 통합 멤버십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
롯데와 CJ(001040)는 개방형 멤버십 서비스로 참전하고 있다. 더욱 다양한 제휴처로 고객 유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롯데멤버스가 운영하는 '엘포인트'를 통해 유통업계 최대 멤버십 제휴처를 보유 중이다. 롯데 계열사뿐만 아니라 11번가, AK몰 같은 경쟁 유통사에 교보문고 같은 서점, 항공, 주유소, 보험 등에서도 포인트 적립·사용이 가능하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멤버십 'CJ 원'(ONE)은 당초 CJ 브랜드 30여곳에서만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했으나 올 3월 CU와 제휴를 맺고 개방형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여행과 주유, 면세점, 커머스 등 다양한 제휴처도 합류시킨다는 방침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시장에서 매출 점유율은 신세계·이마트가 5.1%, 쿠팡 4.4%, 롯데쇼핑 2.5%로 '빅3'을 합쳐도 10%대 초반에 그쳐 앞으로 유통시장에서 충성고객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이커머스 최강자로 급부상했으나 신세계는 전통의 유통 강자로 쿠팡엔 없는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해 온오프라인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결국 고객은 더 큰 혜택을 주는 멤버십 쪽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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