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15년만에 밝혀진 미제 사건 “4300쪽 수사기록 재해체”(세치혀)

이하나 2023. 6. 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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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이 대한민국 최초로 프로파일링 보고서가 법정 증거로 채택된 사건을 공개했다.

6월 6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표창원이 15년 만에 해결된 사건을 소개했다.

표창원은 "프로파일링은 여전히 증거로 인정받기 어렵다. 점점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은 세계 각국의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2017년 대한민국 최초로 프로파일링 보고서가 법정 증거로 채택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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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표창원이 대한민국 최초로 프로파일링 보고서가 법정 증거로 채택된 사건을 공개했다.

6월 6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표창원이 15년 만에 해결된 사건을 소개했다.

표창원은 “프로파일링은 여전히 증거로 인정받기 어렵다. 점점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은 세계 각국의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2017년 대한민국 최초로 프로파일링 보고서가 법정 증거로 채택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2002년 4월 아산 갱티고개 살인 사건으로, 산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에는 뚜렷한 목 졸림 흔적, 무수한 폭행과 자상이 발견됐으며, 피해자는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노래방 여사장이었다.

노래방에 세워진 피해자의 차의 조수석 안전벨트에서 발견된 혈흔은 피해자의 것이 아니었고, 피해자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CCTV에는 용의자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알아볼 수 없었다. 피해자의 사무실에서 의문의 명함을 발견했지만, 명함 주인의 외모는 용의자와 전혀 달랐다.

이 사건은 무려 15년이나 범인이 검거되지 못했다. 태완이 법으로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 폐지된 가운데 표창원은 “살인 사건은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포기하지 않고 범인 검거에 나선다. 비록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서 범인이 사망해서 무덤 속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무덤을 파헤쳐서라도 범인의 DNA를 확인해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17년 재수사팀이 결성되면서 프로파일러가 합류했고, 약 4,300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 재해체했다. 프로파일링 결과 와이퍼 손잡이가 부러져 있는 것으로 보아 피해자는 운전석에 앉아있다가 조수석에 있는 사람에게 공격을 당했으며, 범인은 면식범으로 예상됐다.

두 번째로 미리 준비한 범행 도구와 확인 사살의 흔적이 있었다. 결정적인 세 번째 프로파일링은 공범이었다. 피해자가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이동했음에도 차량 손상 및 다툼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신발 없이 산에서 발견 됐는데 피해자의 발바닥이 깨끗했다.

경찰은 공범이 있다는 가정 하에 사건을 재수사했고, 명함을 줬던 용의자와 함께 거주한 남성이 있었던 것을 알아냈다. 추적 후 공범을 검거해 DNA 검사를 한 결과 조수석 안전벨트에서 나온 혈흔과 일치했다. 프로파일링 보고서가 증거로 채택되면서 범인들은 무기징역 형을 선고받았다.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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