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하성킴' 외친다" 역대급 극찬…김하성의 '명품 수비력' ML 전설까지 소환

2023. 6. 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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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역사상 가장 좋은 수비력"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6일(이하 한국시각) "2023시즌 시작이 흐릿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필드에서 황금을 맞고 있다"며 김하성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하성은 6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56경기에 출전해 44안타 5홈런 19타점 23득점 11도루 타율 0.251 OPS.742을 기록 중이다. 2022시즌 종료 시점과 동일한 타율이지만, OPS는 지난해(0.708)보다 높다. 출루율(0.348)과 장타율(0.394)이 모두 작년 시즌보다 좋아진 까닭이다.

2022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됐던 만큼 2루에서도 수비력은 여전하다. 김하성의 DRS(Defensive Run Save, 수비 기여도)는 +1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OAA(Outs Above Average,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생산력)는 +5로 공동 1위에 랭크돼 있다. UZR(Ultimate Zone Rating, 수비기여도)은 +1.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된다.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에 최근까지 3루수로 출전했던 김하성의 3루 수비 지표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3루수로서 김하성은 DRS는 +2로 내셔널리그 5위, OAA는 +1로 13위, UZR은 +0.6으로 16위에 올라있다. 올해 3루수로는 단 17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DRS 수치는 분명 돋보이는 대목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수비는 여전히 중요하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샌디에이고 팬들은 지금쯤 경기를 보러 가는 것을 멈췄을 것"이라며 "2023시즌 샌디에이고가 가장 잘하는 것은 수비다. 결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른 29개 팀보다 수비를 잘한다"고 운을 뗐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을 향한 극찬이 쏟아졌다.

매체는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는 타석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비력이 뛰어나다"며 "야구 팬들은 '디펜스!(DEE-fense!)'라고 외치지 않는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팬들은 (디펜스를 외쳐야 할 때) 사실상 '하성킴(Ha-Seong Kim)'이라고 외친다"며 김하성의 돋보이는 수비력을 주목했다.

앞서 언급한 여러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김하성의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최고 레벨의 수준이다. 김하성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출전해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키스톤 콤비 호흡을 맞추게 됐을 때 미국은 물론 일본 언론 등에서 수비력이 가장 강력한 내야 센터라인을 한국으로 꼽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역사상 가장 좋은 수비력을 갖고 있다. 유격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지 스미스 이후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가장 좋은 선수일지도 모른다"며 "김하성은 2루에서 힘이 됐고, 3루에서도 편안함이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아지 스미스는 지난 1978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해 198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 메이저리그 통산 19시즌 동안 2573경기에 출전해 2460안타 28홈런 580도루 타율 0.262 OPS 0.666을 기록한 선수. 1980년부터 1992시즌까지 1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품었고, 지난 2002년 91.7%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 세인트루이스에서 등번호 1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레전드'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2루수에서 DRS +1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하성을 뒤쫓고 있는 선수들보다 절반 이상을 앞선다. 김하성은 2루수에서 엄청난 수치를 쌓았다"며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가 이끄는 샌디에이고의 수비는 2루수와 우익수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 동안 총 162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치른 경기는 60경기, 아직 10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김하성은 56경기에 나서는 동안 엄청난 수비에서 엄청난 수치를 쌓아나가고 있다. 타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부진이 없다.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나올 뿐. 지금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도 결코 꿈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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