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흑석동 일반고' 문 연다…2026년 3월 개교

서한샘 기자 2023. 6. 7.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6년간 일반 고등학교가 없었던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공립 일반고인 '흑석고'(가칭)가 들어선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동작구와 일반고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동작구와 함께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4~27개 학급(특수 3학급 포함·546~621명 규모)의 공립 고등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7년 중대부고 이전 뒤 고교 없어…재개발로 문제 본격화
서울교육청·동작구 협약…24~27개 학급 규모 공립고 신설
서울 동작구 인근 고등학교 현황.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6년간 일반 고등학교가 없었던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공립 일반고인 '흑석고'(가칭)가 들어선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동작구와 일반고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8일에는 서울 은로초에서 흑석동 학부모·주민 대상 흑석고 설립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동작구와 함께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4~27개 학급(특수 3학급 포함·546~621명 규모)의 공립 고등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자체투자심사 등을 거쳐 설계·공사는 올해 9월부터 본격화한다.

서울 흑석동은 1997년 3월 중대부고가 도곡동으로 이전한 뒤 26년째 고등학교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학교 부족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총 2만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재개발에 따라 흑석·노량진 일대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1만5600세대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학교군 불균형 문제도 있다. 단일학교군인 동작구와 관악구는 학령인구가 각각 7800여명으로 비슷하지만 동작구 관내 고등학교는 6곳, 관악구는 그 2배 수준인 11곳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2006년부터 장기 현안으로 고교 균형 배치를 검토했지만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2014년까지 8년 동안은 학교용지를 놓고 지지부진한 논의가 이어졌고 2015~2022년에는 총 3차례 사립·공립고 이전이 추진됐으나 학교 구성원, 지역구 의원 등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논의가 다시 본격화한 건 지난해부터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대단위 개발로 학교 설립이 필요한 지역에 학생을 적기 수용할 수 있는 '학교배치 효율화 방안'을 수립했다. 방안에 따라 흑석동에는 우선 학교를 신설한 뒤 향후 일대 적정 규모 학교와 통합하는 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동작구와 학교용지 소유 주체에 대한 논의도 정리했다. 앞서 국토교통부·교육부는 재개발 사업시행자가 기부채납한 학교용지를 서울시교육청 공유재산으로 해야 한다고 관계법령을 해석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흑석고(가칭) 설립을 비롯해 지역 개발에 따른 불균형 문제, 교육 여건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흑석고 개교 시까지 동작구와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ae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