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만 4번' 피 말리는 PIT 6연승 주역, 배지환이었다... "결정적인 순간 나섰다"

김동윤 기자 2023. 6.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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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빠른 발로 주목받았다면 6월에는 수비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6연승을 이끈 배지환(24)의 호수비가 잇따른 호평을 받고 있다.

피츠버그는 5-4로 한 점 차 앞서 있었고, 9회초 1사 1, 3루에서 알레미디스 디아즈의 타구가 배지환에게 향했다.

배지환은 곧장 홈으로 뿌려 3루 주자를 견제하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켰고, 오클랜드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피츠버그는 6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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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배지환(가운데)이 6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 홈경기에서 승리한 후 팀원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피츠버그 구단 공식 SNS
배지환./AFPBBNews=뉴스1
4월에는 빠른 발로 주목받았다면 6월에는 수비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6연승을 이끈 배지환(24)의 호수비가 잇따른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트립라이브는 6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적인 순간에 배지환이 나섰다"고 전했다.

앞서 피츠버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5-4로 역전승, 6연승을 질주했다. 쉽지 않은 연승행진이었다. 6연승 기간 1점 차 승리만 4차례인 피 말리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트립라이브는 "박빙인 승부에는 하나 또는 두 개의 플레이가 결과를 좌지우지한다. 배지환은 그 3번의 플레이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매체가 꼽은 세 가지 플레이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는 6회초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까지 향하는 제이스 피터슨의 타구를 잡은 수비였다. 이 타구는 시속 101.6마일에 기대타율만 0.660이 되는 비거리 390피트의 최소 2루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배지환은 외야 중앙에서 73피트를 달려 담장에 부딪혀 잡아내면서 평범한 중견수 뜬 공으로 만들었다.

두 번째 역시 호수비였다. 6회보단 쉬운 타구였지만, 상황이 좀 더 급박했다. 피츠버그는 5-4로 한 점 차 앞서 있었고, 9회초 1사 1, 3루에서 알레미디스 디아즈의 타구가 배지환에게 향했다. 배지환은 곧장 홈으로 뿌려 3루 주자를 견제하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켰고, 오클랜드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피츠버그는 6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중견수 배지환의 점프 캐치./AFPBBNews=뉴스1
배지환./AFPBBNews=뉴스1

마지막 플레이는 8회말 기록한 내야 안타였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가 없던 배지환은 이번에도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피츠버그 유격수 닉 알렌은 배지환의 빠른 발을 의식한 나머지 한 번에 송구를 하지 못했고 내야 안타가 됐다. 여기서 배지환이 오스틴 헤지스의 단타에 3루, 앤드루 매커친의 뜬 공에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트립라이브에 따르면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배지환의 모든 장면에 기뻐했지만, 특히 8회 좌완 불펜 샘 몰을 상대로 한 접근 방법을 마음에 들어 했다. 셸턴 감독은 "좌완을 상대로 할 때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해내면 된다. 배지환이 8회에 그렇게 했다. 그 정도 속도로 달리면 너무 빨라 상대 수비진에 많은 부담을 준다"고 칭찬했다. 이어 나머지 플레이에 대해서도 "수비적으로 타구를 잘 읽고 타이밍에 맞춰 점프했고 그리고 9회 좋은 위치에서 주자들을 꽁꽁 묶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 피츠버그 승리에 일조한 선발 요안 오비에도 역시 "배지환은 정말 대단했다. 야구에서 오늘 같은 플레이는 많은 도움이 된다. 배지환 같은 중견수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고마워했다. 9회 무실점투로 생애 첫 세이브를 따낸 콜린 홀더먼도 "배지환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선수다. 난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열광했다.

2주 전만 해도 잦은 주루 실수로 지적을 받던 배지환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다. 배지환은 "수비에서 일관성을 보여주려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달릴 것"이라면서 "난 내 주력을 믿는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배지환./AFPBBNews=뉴스1
배지환./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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