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 허브' 싱가포르…신한 "동남아 투자 전진기지"

싱가포르=김남이 기자 2023. 6. 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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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져 있다.

싱가포르지점은 전통적인 기업금융과 무역금융, 투자금융, 금융기관 비즈니스 등 은행 업무 전반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GIB(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 데스크는 싱가포르에 집중된 글로벌 금융기관의 아시아지역본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 중이다.

아시아 각국에서 진행되는 투자금융에 공동참여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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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강국 코리아]<2>신한은행-②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져 있다. 고금리, 고물가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 연이어 발생한 은행 파산은 '뱅크데믹' 충격을 남겼다. 새로운 금융 질서가 만들어지는 지금, 'K-금융'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꿈꾼다. 코로나19로 영업확장이 어려운 시기에도 국내 금융회사는 꾸준히 글로벌 영업을 확대했다. K-금융의 글로벌 성공 전략을 현지에서 직접 보고 왔다.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의 모습. 싱가포르는 GFCI(국제금융센터지수) 평가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 /사진=김남이 기자(싱가포르)
'뉴욕, 런던, 싱가포르' 세계 3대 금융중심지다. GFCI(국제금융센터지수) 평가에서 싱가포르는 지난해 줄곧 아시아 최고를 지켰던 홍콩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코로나 봉쇄 과정과 미·중 분쟁으로 홍콩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본이 싱가포르로 밀려들었다.

국내 금융사도 싱가포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로 잠시 위축됐던 거래가 풀리면서 경쟁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만난 정형동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장은 "싱가포르는 금융기관 간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은 동남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싱가포르 진출 역사는 46년에 이른다. 1977년 7월 사무소를 개설했고, 1990년 지점으로 승격했다. 2021년말 총 자산은 20억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 23억달러(3조원)로 성장했다. 현재 주재원 9명, 현지직원 23명이 근무 중이다.

싱가포르지점은 전통적인 기업금융과 무역금융, 투자금융, 금융기관 비즈니스 등 은행 업무 전반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베트남, 인도에 역외금융 지원은 물론 미진출 국가인 말레이시아, 태국에 자금 지원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연간 약 2억~3억달러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정형동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장 /사진=김남이 기자(싱가포르)

특히 GIB(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 데스크는 싱가포르에 집중된 글로벌 금융기관의 아시아지역본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 중이다. 아시아 각국에서 진행되는 투자금융에 공동참여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에서 동남아 투자의 중요성은 커진다. 정 지점장도 IB(투자은행) 분야 전문가다.

최근에는 인도 포장재 회사의 인수금융에 성공적으로 참여했다. 장기적으로 동남아 IB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중이다. 정 지점장은 "블랙스톤, KKR,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는 동남아와 인도에 투자금을 늘리고 있다"며 "글로벌 사모펀드의 실사 등에 기반해 인수금융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단순한 참여에서 주선 영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2~3건 거래 주선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GMS(Global Markets and Securities), 디지털 데스크를 신설했다. 싱가포르에는 19개 통화, 45개국의 3000개 이상의 채권이 거래되는 아시아 최대 채권거래소가 있다. 디지털 데스크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 신한금융그룹의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았다. 정 지점장은 "향후 5년, 10년 후 성공을 위해서는 디지털 데스크에서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 지점장은 "팬데믹이 끝나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위축 등으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요해 졌다"며 "싱가포르지점도 우량 자산과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재무적으로 전년 수준 이상의 실적을 시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미래 성장 가능성 중심의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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