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규정 불명확한데…KBO 상벌위, 'WBC 음주 파문' 징계 가능할까

서장원 기자 입력 2023. 6.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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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 파문을 일으킨 선수들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징계 여부와 그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KBO는 지난 6일 "WBC 국가대표 음주 논란과 관련해 SSG 김광현, NC 이용찬, 두산 정철원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7일 오전 11시에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KBO는 상벌위원회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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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개최…김광현-이용찬-정철원 모두 참석해 소명
규정 해석에 달린 처분…소속팀도 상벌위 결과에 촉각
SSG 랜더스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6.1/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 파문을 일으킨 선수들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징계 여부와 그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KBO는 지난 6일 "WBC 국가대표 음주 논란과 관련해 SSG 김광현, NC 이용찬, 두산 정철원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7일 오전 11시에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상벌위원회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선수들은 최초 보도 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음주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각 구단도 세 선수를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경기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KBO 상벌위원회 이후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상벌위원회 개최가 확정되면서 해당 선수들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가 관심사다.

상벌위원회가 열린다고 무조건 징계가 내려지는 건 아니다. KBO는 상벌위원회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모두 상벌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소명하겠다고 밝힌만큼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1일 오후 경남 창원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2023.6.1/뉴스1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점도 상벌위원들의 고민을 깊게 한다.

KBO는 규약 제151조에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기간 음주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은 명확하지 않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 징계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들의 음주가 범법 행위는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물의로 봐야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릴 수 있다. 무작정 여론에 편승해 판단을 내렸다간 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문제다.

결국 상벌위원들이 기존 규정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세 선수에 대한 처분과 징계 수위도 결정될 전망이다.

전례가 없던 사안이라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크다. 핵심 선수를 말소한 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소속팀도 상벌위원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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