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와 DP월드투어, LIV골프와 전격 통합 선언

이번 통합으로 PGA투어와 DP월드투어 회원 자격을 재취득하게 된 LIV골프 선수들. [사진=LIV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PGA투어와 DP월드투어, LIV골프가 전격적으로 통합을 선언했다.

AP 등 외신들은 6일 “첨예하게 대립했던 PGA투어와 DP월드투어, LIV골프가 공동성명을 내고 새로운 공동 소유의 영리 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단체들의 전격적인 통합으로 PGA투어와 DP월드투어, LIV골프 간의 법정 분쟁은 종료됐다.

이에 따라 PGA투어와 DP월드투어로부터 출전 정지 조치와 벌금을 부과받은 LIV골프 선수들은 회원 재가입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오는 9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라이더컵엔 LIV골프 선수들의 출전도 가능해져 미국과 유럽, 양팀 모두 최정예 멤버들이 출전할 전망이다. LIV골프에서 뛰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최고의 날"이라고 썼다.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은 통합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이들 3대 투어를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투어는 빨라야 내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PGA투어나 DP월드투어, LIV골프 모두 올해 예정된 경기 일정은 그대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PGA투어의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PGA투어와 DP월두투어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골프를 통합하는 새로운 영리 법인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며 “오늘은 골프 역사에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야시르 알 루마얀 총재와 함께 CNBC 뉴스에 출연해 "이번 통합으로 골프 산업의 발전이 새로운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선수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LIV골프의 지분 93%를 소유하고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새로운 글로벌 투어의 창설 계획을 밝혔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통합 투어에 독점적인 재정적 투자자로 나서게 된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영리 법인의 최고 경영자를, 사우디 국부펀드의 루마얀 총재는 회장을 맡게 된다. 루마얀 총재는 “PGA투어와의 파트너 계약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코멘트를 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이번 주 RBC 캐나디언오픈 때 선수들을 만날 계획이나 난처한 입장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PGA투어 선수는 “모나한 커미셔너는 그동안 LIV골프와 사우디 국부펀드에 대해 쓰레기 취급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음을 바꿔 그들과 공동 사업을 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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