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탁구협회장 “프로탁구리그 3번째 시즌 한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을 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비상은 실전 무대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프로탁구리그(KTTL)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젊은 피들이 20년 만에 최고 성적(은 2개·동 1개)을 냈다. 성과가 복식에 한정된 것은 아쉽지만 ‘절대 강자’ 중국의 아성을 흔들었다는 사실 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그 기반인 KTTL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사실이다. 메인 스폰서 두나무의 재계약 여부가 미정이라 3번째 시즌을 장담하기 어렵다. KTTL 수장인 안재형 총괄위원장도 계약 만료로 자리를 비우면서 리더십 부재까지 우려되고 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41)이 소방수로 등장한 게 다행이다. 유 회장은 최근 KTTL 경기장인 수원의 스튜디오T에서 기자와 만나 “KTTL의 존속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 회장은 우선 스폰서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두나무가 대한탁구협회도 후원하고 있는 만큼 그가 직접 계약 연장을 타진하고 있다. 유 회장은 “KTTL이 다른 종목과 비교해 프로의 구색을 완벽히 갖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성적 뿐만 아니라 TV 중계 등 KTTL 발전에 대한 호평이 많다. 두나무에도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성과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있다. 그는 “아직 연장 계약서에 사인은 받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KTTL이 (스폰서에게) 더 인정을 받으려면 적극적인 유료 관중 유치와 홈 앤드 어웨이 혹은 순회 개최 등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 회장은 차기 시즌에 일부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 년에 가까운 장기레이스가 선수 육성에 긍정적인 동시에 국제대회 성적에 중요한 랭킹 포인트 쌓기에 장애물이 될 수 있어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9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2024년 2월), 파리 올림픽(2024년 7월)까지 굵직한 국제 대회가 기다리기에 고민이 크다.
유 회장은 “국제대회 성적이 탁구 인기를 좌우하는 것이 사실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우리 선수들의 높은 시드 배정을 위해선 랭킹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KTTL을 관장하는 실업탁구연맹도 아시안게임 직후인 11~12월 사이에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시즌을 짧게 치르는 대신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려고 한다. 우승 상금(5000만원)도 올해보다 늘리는 쪽으로 가고 싶다”면서 “탁구계가 염원했던 KTTL이 멈추는 일은 없다. 이 부분은 내가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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