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박근혜 이어 尹정부서 안보리 진출... ‘국력 상징’ 유엔 분담금 세계 9위
한국은 1991년 세계 최대 외교 무대인 유엔에 가입한 이래 30여 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세 번 진출할 정도로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군사·경제 원조로 간신히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난 한국은 이제 유엔 분담금 세계 9위의 명실상부한 강대국 반열에 올라섰다.
한국은 정부 수립 직후부터 유엔 가입을 추진했으나 북한과 소련의 방해 공작으로 40년 넘게 실패했다. 박정희 정부가 남북 유엔 동시 가입이란 대안을 띄워 외교전을 펼친 이래, 노태우 정부인 1991년 경제 발전과 북방 외교의 성과 속에 유엔 가입에 성공했다. 핵심 기구인 안보리에는 김영삼 정부 때인 1996~1997년 처음 진출했고, 이명박 정부 당시 유엔 선거를 거쳐 박근혜 정부 때인 2013~2014년,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서 세 번째 진출했다.
유독 보수 정부에서 유엔 핵심부 진출 성과가 이어진 것은, 북한이 유엔을 남북 체제 경쟁의 장으로 여기고 한국의 영역 확대를 저지해온 것이 자극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현재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제조·수출과 인권 탄압, 가상 화폐 탈취 등 각종 불법행위로 안보리의 제재를 받으며 유엔에서 극소수 사회주의 독재정권과만 교류하고 있어, 한국과 위상을 비교할 수조차 없는 처지다.
국력의 상징이기도 한 유엔 분담금의 한국 몫은 매년 상승, 지난해 회원국 193국 중 9위로 ‘톱10′에 진입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보다도 높은 순위다. 선진국이 개도국과 국제기관에 주는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역시 현 정부에서 1년 새 20% 넘게 늘려 세계 10위권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또 유엔아동기금(UNICEF) 민간 기여 4위, 유엔봉사단(UNV) 재정 기여 2위다. 한국은 지금까지 소말리아·레바논·남수단 등 6개 분쟁지역에 평화유지군(PKO)을 1만8000명 파견해왔고, 유엔 헬기부대 창설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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