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업인 흉상 조례’ 이제 시의회로

김계애 2023. 6. 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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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시가 기업인 흉상을 설치하기 위해 예산을 책정하고 조례안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제 공은 내일부터 정례회가 시작되는 울산시의회로 넘어갔습니다.

시의원 절대 다수가 울산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이어서 울산시장에게 힘을 실어 줄지, 아니면 여론을 의식해 제동을 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가 울산시의회에 제출한 위대한 기업인 등에 관한 기념사업 추진 및 지원 조례안입니다.

울산을 빛낸 위대한 기업인 등의 업적과 뜻을 기리기 위해 울산시장은 기념관이나 기념비를 건립하고, 흉상 등 각종 조형물을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비용으로 30~40m 기준의 기업인 조형물 2명 건립비로 올해 250억 원, 내년부터는 관리비 1억 원씩을 책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비용이 포함된 추경예산안도 이 조례안과 함께 의회에 제출됐습니다.

다시말해, 조례가 상정되기도 전인데 추경예산으로 250억 원을 책정한 겁니다.

[강연희/정의당 울산시당 사무처장 : "상황을 봐서는 이게 그렇게 시급한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게 입법 절차나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할 만큼의 일인가 굉장히 의문스럽습니다."]

조례안과 추경예산안은 소관 상임위인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울산시의회 의원 22명 가운데 21명이 울산시장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 소속.

그러나 울산시의회는 대의기관으로서 조례안과 추경예산안을 균형 있게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석주/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기업들을 유치하는 게 맞고, 또 일자리 창출이 맞지만 법적인 절차를 거처야 되기 때문에 조례와 예산 편성의 과정이 제대로 법적인 절차를 지켜왔는지 심도 있게 다룰 계획입니다."]

울산시가 기업인 흉상 건립에 속도를 내면서, 논란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례안과 예산안이 울산시의회 심사대에 올랐습니다.

의회의 역할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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