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에 바닷물 주입”…오염수 방류 ‘성큼’
[앵커]
후쿠시마원전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해저터널에 도쿄전력이 어제와 오늘, 바닷물을 주입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준비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는데 주변국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뚫린 해저터널입니다.
약 1킬로미터의 터널에 바닷물 6천 톤가량이 채워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해저터널이 완성된 겁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도 해저 터널에 대한 검사를 최근 마쳤고, 내부에 남아있는 중장비만 밖으로 꺼내면 방류 준비는 거의 끝이 납니다.
[NHK뉴스 : "방류 전에 처리수(오염수)를 넣어 두는 수조의 일부 공사만 남아 있고,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의 방사능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내고 바닷물로 희석한 뒤, 터널 안 바닷물을 이용해 바다 쪽 방출구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포괄적 검증을 마친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이 곧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고, 우리 정부 시찰단도 종합평가를 할 계획입니다.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변국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일본 방위상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방류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피지의 내무장관은 안전하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느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반박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지 아직 2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러 비판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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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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