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 생산액 역대 최다… 효자노릇 톡톡

오상도 2023. 6. 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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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단지가 밀집한 수도권의 경기도는 서해를 끼고 있다.

하루 두 차례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드나들 수 있는 제부도를 비롯해 42개의 섬이 있는데 저마다 매력을 뽐낸다.

6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김 양식 생산액(총수입)은 역대 최다인 21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 서해 연안은 조수 간만의 차와 하천수 유입에 따른 영양염류가 풍부해 김 서식에 적합하다"며 "수심이 얕고 계절풍과 기후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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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생산량 전년比 4.7% 감소 불구
2023년 생산액 30.9% 늘어난 218억원
어가 수입 1억8300만원… 31.7% ↑
“수심 얕고 계절풍 영향 김 서식 적합”

공업단지가 밀집한 수도권의 경기도는 서해를 끼고 있다. 하루 두 차례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드나들 수 있는 제부도를 비롯해 42개의 섬이 있는데 저마다 매력을 뽐낸다. 즐비한 어촌마다 이야기와 문화, 역사가 넘쳐난다. 도는 해마다 여름이면 ‘경기 바다야 반가워!’라는 해양 보전 캠페인도 벌인다.

이런 경기도가 해양 광역지방자치단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김 양식 생산액(총수입)은 역대 최다인 21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66억8000만원에서 30.9%(51억6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이전 최다였던 2020년 실적(210억6000만원)을 3년 만에 갈아치웠다. 전국 생산액이 6.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적이다.
경기도의 한 김 양식장에서 김을 재배하는 모습.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경기 바다에 적합한 김 종자 개발을 위해 김 양식 재배 연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현재 도내 김 생산량은 전국 4위에 달한다. 도내 해면 어업생산량의 약 82%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수산물이다. 1980년대 후반 화성시 해역에서 시작된 김 양식은 화성시와 안산시의 119개 어가(양식시설 면적 3100㏊)에서 이뤄진다. 도 관계자는 “경기 서해 연안은 조수 간만의 차와 하천수 유입에 따른 영양염류가 풍부해 김 서식에 적합하다”며 “수심이 얕고 계절풍과 기후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을 보인다”고 전했다.

김은 9월에 채묘(종자 붙이기)하면 10월부터 채취에 들어가 이듬해 4월 생산을 마친다. 올해 생산 실적은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8개월간 수치를 합산한 것이다.

올해 생산액은 급증했지만 생산량 자체는 면적 규제와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여파로 정체된 상태이다. 도는 이를 경기 해역에 맞는 품종 선택과 고품질화로 이겨내고 있다. 실제로 올해 도내 김 생산량은 2만2513t으로 전년 2만3623t보다 4.7%(1110t) 감소했다. 전국 생산량이 약 12% 감소한 데 비하며 그나마 선전한 것이다. 같은 기간 도내 어가당 평균 수입은 전년 1억3900만원에서 올해 1억8300만원으로 31.7%(4400만원) 급증했다.

다채로운 유·무인도는 경기 바다를 상징하는 또 다른 상징물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달 말 ‘6월에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화성시 입파도 등 5개의 섬을 추천했다.

궁평항에서 뱃길로 1시간 걸리는 입파도는 화성 8경 중 하나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 홍암을 만날 수 있다. 일몰·일출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국화도는 궁평항에서 하루 4회 운행하는 여객선을 타고 40여분이 걸린다.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는 하루 두 차례 바닷물이 갈라지는 일몰 명소다. 2.12㎞의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건너 전곡항을 오갈 수도 있다.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30분이 걸리는 풍도는 복수초·제비꽃 등 야생화의 낙원으로 불린다. ‘바지락 캐기’ 명소인 육도는 같은 방아머리선착장에서 하루 한 차례 여객선이 운행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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