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골프장 재추진 논란…수리부엉이도 발견
[KBS 청주] [앵커]
천혜의 환경을 갖춘 옥천 대청호 변에서 골프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대청호 인근의 한 마을.
이곳 110만여㎡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청호 인근 옥천에서 골프장 건설 추진은 2012년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중단된 지 10년 만입니다.
현재 일부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프장 조성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김선복/골프장 찬성 주민 : "(골프장이) 생기면 우리 마을 주민들의 일자리가 생길 거 아니예요."]
하지만 또다른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에 따른 환경 오염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은선/골프장 반대 주민 : "골프장이 들어와서 잘 되는 동네가 하나도 없어요. 이대로 살아야지, 깨끗하게."]
특히, 최근에는 골프장 예정지 인근에서 멸종위기 2급인 수리부엉이와 서식지까지 발견되면서 환경단체까지 나서 골프장 조성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이 지역의 자연 생태 환경이 너무 좋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이 많이 서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식물 등 (서식지가) 많이 훼손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옥천 골프장 건설사업은 주민 공청회와 군의회 심의 등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충청북도의 관련 심의 절차를 거칠 예정입니다.
[황수섭/옥천군 균형건설국장 : "옥천군의회의 의견을 청취했고 (주민) 공청회도 개최했습니다. 남은 행정 절차를 이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와 산세가 어우러진 옥천에서 10년 만에 재추진되는 골프장 건설 사업.
환경 훼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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