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진미 ‘송로버섯’…전남도, 인공재배 도전
[KBS 광주] [앵커]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송로버섯은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고가의 식재료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수입에 의존했는데, 전라남도가 송로버섯 국산화를 위해 재배 기술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갑상어 알, 거위 간과 함께 세계 3대 미식 재료로 꼽히는 송로버섯!
특유의 깊은 향을 내는 송로버섯은 까다로운 기후 조건에서 극소량만 자라기 때문에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며, 킬로그램 당 수백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프레데릭 마세/식료품 판매상 : "만찬에서 송로버섯은 매우 중요합니다. 푸아그라(거위 간)에 신선한 송로버섯을 약간 넣거나 가리비나 뜨거운 굴과 함께 먹어도 맛있어요."]
일반 버섯과 다르게 송로버섯은 살아있는 나무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인공재배가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자연채취에 의존해왔는데 유럽에 주로 분포해 있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성공한 송로버섯 인공재배가 국내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국내에서 발견된 송로버섯 자생지 20여 곳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배양기술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재배를 위해 버섯균을 나무 8백 50본에 접종했습니다.
[오득실/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장 : "우리 자생 수종에다가 송로버섯균을 접종을 해서 보급을 하면 우린 농가도 고가의 버섯을 인공재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묘목을 키워서 그 묘목을 외국으로 수출할 수도 있고..."]
전남 지역 산림버섯 재배농가의 미래 소득작물로 기대를 모으는 송로버섯!
재배에 성공한다면 5년 뒤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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