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번째 강수량…대전·세종·충남도 ‘해갈’
[KBS 대전] [앵커]
올봄부터 가물기 시작한 충남에 지난달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주의' 단계로 격상됐던 보령댐 저수율도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드넓은 마늘밭이 푸르게 물들었습니다.
곧게 자란 줄기를 뽑아 들 때마다 튼실하게 영근 마늘이 딸려나옵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가뭄에 줄기와 잎이 마르면서 흉작이 우려됐지만 지난달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이성준/마늘 재배 농민 : "마늘 수확 철을 앞두고 가장 필요한 게 물이거든요. 저번 주 5월 말에 비가 왔잖아요. 비가 잘 와줘서 (마늘) 구가 커지는데 굉장히 도움이 됐죠."]
실제 지난 5월 한 달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평균 180mm 넘는 비가 내리면서 5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3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댐 저수율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보령댐 저수율은 32%대로 예년 평균인 33.8%를 따라잡았고 대청댐은 51%대로 예년 50%대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런 논이나 밭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저수지 수위도 예년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댐 수위가 완벽히 회복된 건 아니어서 용수 공급 제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용/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 차장 : "댐 하류 하천수 및 농업용수 일부 감량은 지속할 예정입니다. 다만 홍수기로 접어들면서 추가적인 (물) 유입량 증가에 따라 가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용수 확보만이 아니라 집중호우에도 대비해 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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