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내려고 주식담보 대출 4조원 받은 삼성家 세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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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 후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 등 삼성 일가가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4조원이 넘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홍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최근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세 모녀가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 규모는 홍 전 관장 1조4000억원, 이부진 사장 5170억원, 이서현 이사장 19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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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계열사 주식도 처분해
상속세 12조원 중 6조원 납부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 후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 등 삼성 일가가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4조원이 넘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오너 일가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일부 계열사 주식도 처분했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지분 약 2000만주를, 이 사장은 삼성SDS 주식 약 150만주를 매각했다. 이 이사장은 삼성SDS 주식 300만주 전량과 삼성생명주식 350만주를 매각해 상속세를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은 그룹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았다”며 “유족들이 지배력 유지를 위해 무리한 방식을 동원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최근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들은 6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대신 넥슨 그룹 지주회사 NXC의 지분 30%가량을 정부에 물납했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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