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의 서재’ 된 KT ‘밀리의 서재’…MZ 장병에 인기
KT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 군인 가입자가 늘고 있다. 군부대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져 여가 시간에 전자책을 읽는 장병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역 병사에게 구독료 일부를 지원해온 군인공제회는 복지 서비스 수혜 대상을 장교와 부사관으로 확대했다.
6일 KT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6월 ‘나라사랑포털’에 입점했다. 나라사랑포털은 현역 병사들에게 쇼핑, 어학, 취업, 교육 등을 지원하는 인터넷 플랫폼이다. 군인공제회는 군 복무 중인 병사들에게 자기개발 비용을 지원하는데 밀리의 서재 가입 시에도 혜택이 제공된다.
과거에는 책 읽기를 희망하는 병사들이 온라인 서점 등을 통해 종이책을 구매해야 했다. 건건이 구매하다 보니 경제적 부담도 크고 격오지에 있는 군 부대 특성상 도서 수령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 같은 불편은 나라사랑포털에 밀리의 서재 서비스가 입점하면서 해결됐다. 병사들은 연간 9만원 수준의 구독료만 내면 14만권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전자책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군인공제회에서 병사 1인당 연간 최대 12만원까지 자기개발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적다.
국방부는 밀리의 서재 대여 내역 등을 통해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병사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병사들의 독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군부대에 비치할 종이책 구매에도 나선다. KT 관계자는 “군인 도서관의 도서 비치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군인공제회는 장교와 부사관들을 대상으로도 해당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4월부터 군인공제회 복지플랫폼 ‘헤이웰’에 밀리의 서재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박정현 밀리의 서재 기업간거래(B2B)사업본부장은 “밀리의 서재를 통해 많은 군인들이 쉽게 독서를 접하게 된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플랫폼이 가진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 군인공제회 사장은 “MZ세대 군인들은 건강한 군 생활은 물론 사회 진출 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특징”이라며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군인들에게 필요한 복지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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