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들인 VR 체험존, 3년 만에 “폐관 검토”
[KBS 창원] [앵커]
국비와 지방비 50억 원을 들여 개장한 통영 가상현실 체험관이 개관 3년 만에 폐관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용객 수가 거의 없어 날이 갈수록 적자만 쌓이는데, 국비 공모 사업이다 보니 폐관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비 등 50억 원을 투입해 2020년 개장한 '가상현실 체험관'입니다.
삼도수군 통제영과 소매물도 등 통영 명소를 활용한 11개 가상현실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올해로 개관 3년째, 체험을 위한 장비들이 비닐로 뒤덮였고 유리문도 굳게 닫혀있습니다.
옛 향토 역사관을 활용해 만든 통영 VR 존입니다. 이곳은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임시 휴관 중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이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연 5천 명, 하루 평균 20명도 되지 않습니다.
개관 당시 예상 관람객 10만 명의 5%도 되지 않았습니다.
인건비와 전기료 등 유지비가 늘면서 3억 원의 적자가 쌓였습니다.
결국, 임시 휴관과 함께 경영 개선을 위한 진단에 들어갔습니다.
[통영시 관계자 : "저희들이 계획했던 관광객들보다는 훨씬 이용객이 적었습니다. 핫한 (인기) 아이템이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빨리 단시간에 식어버릴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죠)."]
외부 용역 업체는 장기적으로는 시설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폐관 뒤 다른 용도로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문제는 당장 폐관조차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정부 공모사업으로 '놀이시설 내구연한' 기준인 평균 5년을 다 채우지 못할 경우, 해당 시설에 지원된 국비를 반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필규/통영시의원 : "공모사업을 (신청)할 때 좀 더 많이 검토해서 시비도 좀 절약을 하고 반드시 필요한 곳에 시비가 들어갈 수 있도록…."]
통영시는 폐관이 가능한 2025년 전까지 적자 폭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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