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남는 공간을 ‘마을복합시설’로
교육부, 올해 40곳 공모
교육부가 올해 학교복합시설 40곳을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학교복합시설은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 학교 유휴부지에 설치한 문화·체육·복지시설이다. 저출생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남은 학교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을 조성한다.
학교복합시설은 정부의 주요 교육개혁 과제인 늘봄학교와 연계해 추진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늘봄학교에 다양한 학교복합시설을 우선 설치해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복합시설을 통해 늘봄학교를 운영할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저출생에 대응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교육부는 올해 사업 대상 학교 약 40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200곳을 선정해 총 1조8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역별 시설 분포 현황과 시설 접근성,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 과제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사업 대상 학교를 선정한다. 올해 늘봄학교를 시범운영 중이거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우선 대상이다.
사업 신청 기간은 다음달 13일부터 8월14일까지다. 각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이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교육부나 한국교육개발원에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9월 중에 발표된다.
박성민 교육부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지역에 꼭 필요한 학교복합시설을 활용해 교육·돌봄 환경을 개선하면 저출생 및 지역소멸 등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며 “이번 공모에 우수한 사업 계획이 많이 신청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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