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기도 겁나’…의류·신발값 31년 만에 최대 상승
반기웅 기자 2023. 6. 6. 21:30
전년 동기 대비 8% 올라
지난달 의류·신발 물가가 1년 전보다 8.0% 올라 3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방역조치가 대부분 해제되고 나들이 등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자 그동안 주춤했던 의류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통계청의 지출 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의류 및 신발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0% 올랐다. 의류·신발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1.8%)까지만 해도 1%대에 그쳤으나 지난 3·4월에는 각각 6.1%를 기록했고, 지난달 상승률이 8.0%까지 뛰면서 1992년 5월(8.3%)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월 의류·신발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률도 3.1%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봄·여름 계절 변화에 맞춘 신제품 의류가 나오면서 의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의류·신발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가 둔화하는 흐름과 대조적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3.3%로 점차 둔화했다.
의류·신발뿐 아니라 음식·숙박(7.0%), 기타 상품·서비스(6.4%), 가정용품·가사서비스(6.0%), 주택·수도·전기·연료(5.9%), 식료품·비주류 음료(3.9%) 등의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라면 한 그릇에 5000원···“연휴에 쓴 돈 70% 식비”
- [단독]“나는 성령의 종 다윗”···‘그루밍 성범죄’ 혐의 목사, 복종 교리 강요
- 이준석 “검찰 인사, 마지막 몸부림···T(탄핵) 익스프레스”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안철수 “‘채 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 않고 ‘그냥 받겠다’는 게 정정당당한 태도”
- ‘부처님 깜놀하겠네’···내일 천둥·번개·돌풍·싸락우박 온다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