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 유해로 만난 형제…윤 대통령 “영웅들 기억하고 예우”
[앵커]
안녕하십니까.
예순여덟 번째 현충일 KBS 9시 뉴스 시작합니다.
73년 만에 비로소 형제가 나란히 묻혔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한국전쟁에서 전사했지만 형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올해 초에야 확인됐습니다.
형제의 뒤늦은 상봉은, 잊히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같은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3년 만에야 다시, 형제는 한 자리에 누웠습니다.
6.25 전쟁 '실종자'였던 故 김봉학 일병, 전사 60년 만인 2011년 '무명의 유해'로, 올해는 드디어 이름을 찾아, 같은 전사자인 동생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하정자/故 김봉학 일병 유가족 : "두 형제분은 이제 손 꼭 잡고 멀리멀리 훨훨 날아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12만 1천879명, 참전용사는, 아직 유해로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국가 품격이 달려있다며, 기억과 예우를 약속했습니다.
자유민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 공산 전체주의에 맞서 자유를 지킨 분들을 집어 언급하며, 이들 '국가 영웅'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후대에게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민의 안전한 일상에 헌신하는 '제복 입은 영웅들'에 대한 예우의 뜻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입니다."]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북한에는, '핵 기반' 한미동맹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건 정부의 책무일 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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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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