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거래소까지 '거래량 부풀리기' 혐의…비트코인 급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연방법원에 고소했습니다. 고객 자산을 빼돌려서 자사 코인 가격을 부풀린 혐의입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5% 급락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홈페이지입니다.
현지시간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낸스와 CEO인 자오창펑을 상대로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낸스가 거래량을 부풀린 혐의가 있다는 겁니다.
고객자산을 몰래 빼돌려 별도의 가상화폐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게 SEC의 조사 결과입니다.
바이낸스가 받는 혐의는 한때 세계 3위 거래소였다가 지난해 11월 파산한 FTX가 벌인 사기수법과 비슷합니다.
세계 최대 거래소까지 거래량 부풀리기 혐의를 받자 투자자 사이엔 가상화폐에 대한 불신이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2만 6천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소송에 정치외교적 배경이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바이낸스의 CEO 자오창펑이 중국계 캐나인이고 바이낸스가 중국에서 설립됐다는 걸 감안하면, 미중갈등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단 겁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신중해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미국 SEC가 전체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똥이 튀길까봐 자금들을 막 뺄 거 아니에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이런 대표적인 가상화폐에서 매도물량이 많이 나오고 그렇게 되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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