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5000만원 목돈 만들자”… ‘청년도약계좌’ 연 6%금리 내놓을까

이강진 2023. 6. 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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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중장기 자산 형성을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한 '청년도약계좌'가 이달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은행권이 어느 수준의 금리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목표한 수준의 청년층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선 6% 전후의 금리가 필요하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6%대 금리를 선뜻 내세우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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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취지 부합하려면 6% 돼야
8일 1차 공시… 조정 거쳐 확정
은행권 “재무적 관점에선 고민”
저축銀 정기예금 4%대 재진입
청년층 중장기 자산 형성을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한 ‘청년도약계좌’가 이달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은행권이 어느 수준의 금리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년들이 매달 70만원씩 5년간 적금을 부어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한다’는 정책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연 6% 전후의 금리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뉴스1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취급을 신청한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12개 은행은 8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1차 공시할 예정이다. 최종 금리는 오는 12일 공시된다.

청년도약계좌는 개인소득·가구소득 기준을 충족한 만19∼34세 청년이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 납입하는 5년 만기 적금상품으로, 정부 기여금(월 최대 2만4000원)과 이자소득 비과세 제공을 통해 청년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사전점검회의에서 “취급기관은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이라는 취지가 구현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지원해 달라”며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미래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측면, 미래세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권에서는 각 은행이 연 6%대 금리를 발표할지,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곳은 어디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정부가 목표한 수준의 청년층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선 6% 전후의 금리가 필요하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6%대 금리를 선뜻 내세우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는 당연히 동참하는 것이 맞지만, 재무적 관점에서는 조금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재무적으로는 고려해 볼 것도 많고, 고민도 많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12개 은행 간 금리 수준 차이는 8일 1차 공시를 통해 드러나게 되며, 이후 은행별로 비교·조정 등을 거쳐 최종 금리 간 차이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2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연 4%대로 재진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12개월 만기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5%대까지 올랐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올해 2월16일 4.03%를 기록한 뒤 줄곧 3%대에서 움직여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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