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슴에 ‘121879 태극기 배지′... 전사자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기념식 행사장에 태극기 배지를 가슴에 달고 참석했다. 이 배지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879명(지난해 말 기준)을 가족의 품에 돌려주겠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다. 디자인은 6·25전쟁 참전 용사 전사자를 모신 함에 도포된 태극기 형상을 본떴다.
태극기 배지는 12만1879개가 만들어져 배지 케이스 내 카드에 고유의 숫자가 적혀 있는데 윤 대통령은 이중 마지막인 12만1879번째 배지를 달았다. ‘끝까지 찾아야 할 121879 태극기’ 대국민 배지 달기 캠페인을 시작한 국가보훈부는 “윤 대통령이 마지막 배지를 단 것은 배지 숫자를 0으로 만들어 12만1879명의 가족을 모두 찾아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명이 전사했지만, 12만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고, 동맹국인 미군도 3만7000명이 전사했다”며 “호국 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121879 태극기’ 캠페인은 2020년 5월 6·25전쟁 참전 용사 전사자의 위대한 헌신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광운대학교 공공소통연구소(소장 이종혁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에서 처음 개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태극기 의미를 설명하며 배지 증정 활동을 펼친 것을 현 정부가 이어받은 것이다. 당시엔 12만2609명이었는데 국군 유해 발굴 사업으로 약 3년간 730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12만1879명이 남았다.
보훈부 관계자는 “앞으로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를 영연방 국가의 보훈 상징인 ‘포피(양귀비 꽃)’와 같이 국민의 일상에서 친숙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보훈 상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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