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금자탑…LG 화력으로 3연패 탈출(종합)
kt 고영표, 롯데 박세웅에 판정승…하위권 세 팀, 승차 없이 혼전 양상
(서울·대구=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이대호 기자 =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5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오승환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9-6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적립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378개 세이브를 수확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42개, 일본프로야구에서 80개를 합쳐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 손승락(271세이브)을 100개 이상 멀찌감치 밀어낸 오승환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불멸의 세이브 탑을 쌓았다.
삼성은 9-6으로 이겨 6위 KIA 타이거즈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1회 NC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를 난타하며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3연속 안타가 터졌고,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오재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폭발하며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NC가 3회 삼성 선발 백정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3점을 따라붙자 삼성은 5-3으로 앞선 5회 대량 득점으로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2사 만루에서 이재현과 김호재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9-3으로 삼성은 격차를 벌렸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서호철을 2루 직선타로 막았고, 천재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제이슨 마틴을 1루 땅볼로 유도한 뒤 직접 베이스로 달려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 쳐 키움 히어로즈를 9-1로 완파했다.
최근 10경기에서 부진했던 LG 주장 오지환은 지난달 18일 kt wiz전 이후 16경기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단타 2개와 2루타, 3루타를 고루 생산하며 5타수 4안타를 쳤고, 네 차례 출루에서 3번 홈을 밟았다.
오스틴은 0-0인 2회 우월 3루타를 치고 나서 박동원의 내야 땅볼 때 득점해 결승 득점도 올렸다.
LG는 4회 오스틴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 문보경의 희생 번트로 엮은 1사 2, 3루에서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와 김범석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보태며 대승을 예고했다. LG 신인 포수 김범석은 통산 첫 타점을 수확했다.
오지환은 4-0으로 앞선 5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6-1로 앞선 7회 1사 2, 3루에서는 문보경이 2타점 좌전 안타를 때렸다.
문보경도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3패)을 따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4-1로 따돌렸다.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 5년 만에 감격스러운 승리를 안은 두산 베테랑 좌완 선발 장원준은 5⅓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투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통산 130승 이정표를 세우기까지 5년이 걸렸지만, 131승은 14일 만에 도달했다.
두산은 2회말 김재환의 시원한 우월 투런포로 앞서갔다. 김재환은 5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이래 20일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2-1인 3회에는 두산 김대한이 좌월 솔로 아치로 마수걸이 홈런을 장식했다.
두산은 4회말 볼넷 2개와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두산과 똑같이 안타 10개를 치고도 끌려간 한화는 9회초 2사 후 안타와 볼넷 2개로 마지막 만루 찬스를 얻었지만, 김인환이 2루수 땅볼로 잡혀 무릎 꿇었다. 한화는 잔루 12개를 남겼다.
광주에서는 SSG가 막강 불펜을 앞세워 KIA를 2-1로 제압했다.
SSG는 1회초 박성한의 중전 안타, 최정의 좌선상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하재훈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보냈다.
KIA가 4회 박찬호의 솔로 홈런으로 쫓아왔지만, 7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에 이어 노경은·고효준(이상 8회), 서진용(9회)이 실점 없이 막아 1점 차 승리를 낚았다.
서진용은 9회 2사 만루 끝내기 고비를 겨우 넘기고 시즌 20세이브 달성에 1개를 남겼다.
KIA 새내기 윤영철은 시즌 최다 이닝(7이닝), 최다 투구 수(99개) 기록을 새로 쓰고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못 받아 2패(3승)째를 당했다.
부산에서는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꺾고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끼리의 대결에서 고영표(kt)가 최근 3연승을 달리던 박세웅(롯데)에게 판정승했다.
고영표는 87개의 공으로 7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사직구장 6연승을 내달렸다. 박세웅도 탈삼진 7개를 곁들여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 탓에 패전 투수가 됐다.
kt는 2회 무사 1, 2루에서 이호연의 적시타와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냈다. 7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9회에는 김민혁의 좌전 적시타로 1점씩을 보탰다.
롯데는 0-2로 뒤진 6회 안타와 볼넷, 보내기 번트로 엮은 1사 2, 3루에서 고영표의 폭투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8위 키움과 공동 9위 kt·한화는 승차 없이 늘어서 치열한 탈꼴찌 싸움을 예고했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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