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에서 세슘 기준치 180배‥'원자로 손상'도 논란
[뉴스데스크]
◀ 앵커 ▶
오염수 관련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현영준 특파원!
일본이 이제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낼 준비를 마쳐가는 거 같은데요.
그런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과 쥐노래미에서 세슘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더군요?
◀ 기자 ▶
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인 1만 8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뿐만아니라 놀래미라고도 부르는 쥐노래미에서도 천2백 베크렐의 세슘이 나왔습니다.
교도통신은 이처럼 높은 수치의 세슘이 검출된 데 대해서, 물고기가 잡힌 곳이 원전 근처 방파제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도쿄전력이 이 물고기들이 항만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그물을 설치하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물고기야 그물로 막으면 되지만, 오염된 바닷물은 얼마든지 주변으로 퍼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책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 앵커 ▶
세슘도 문제지만 지금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잖습니까.
도쿄전력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데, 일본 원자력 규제청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모양이죠?
◀ 기자 ▶
네. 올해 3월 도쿄전력이 원자로 안에 로봇을 투입해 내부 상황을 촬영했는데요.
이 때 처음으로 원자로 바닥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정화되지 않은 방사성 물질들이 그대로 파손된 틈으로 새 나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도쿄전력은 어제 원전 밖으로 방사성 물질이 날아가도 주변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는데요.
발전소 주변 피폭선량이 기준치 이하라는 점과 바닥 붕괴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재검토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세슘 이외의 다른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가능성도 있고, 지진 등 피폭선량이 커질 상황도 있다는 겁니다.
무조건 안전하다고만 주장하는 도쿄전력의 행태에 일본 원자력규제청마저 제동을 건 셈입니다.
주변국들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피지의 장관이 일본 방위상에게 오염수 관련 비판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아사히 신문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피지 장관은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느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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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신재란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093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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