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 선언 30년…이재용의 뉴삼성은

2023. 6. 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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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말로 '신경영 선언'을 한 지 내일(7일)로 30년을 맞습니다. 지난해 말 회장에 취임한 이재용 삼성 회장이 여기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선대회장 (1993년) -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 극단적으로 얘기해 농담이 아니야.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봐."

1993년 미국 한 가전 매장에서 삼성 제품이 냉대 받는 모습을 본 이건희 선대회장.

양에서 질로 경영 방향을 바꾸는 체질 개선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선대회장 (1993년) - "계속 불량 안 된다, 불량 안 된다, 질을 향해라, 그런데도 아직까지 양을, 양을, 양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1995년 불량률이 높았던 애니콜을 불에 태우는 등 15만 대를 폐기 처분하기도 했습니다.

화형식을 겪은 삼성 휴대전화는 2012년 세계시장 1위에 올랐고,

1993년 자산 41조 원, 매출 28조 원이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자산 448조 원, 매출 302조 원대로 성장했습니다.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 업황 부진과 공급망 재편에 따른 영향으로 삼성은 여러 불확실성을 또 한 번 마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1분기 반도체 사업은 4조 5800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습니다.

삼성은 메모리 독주 체제를 굳히면서, 파운드리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바이오 산업과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지난해 6월) -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아요."

지난해 10월 회장으로 승진한 후 이재용 회장이 아버지의 '신경영 선언' 같은 새 비전을 제시할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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