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하지 않은 세상 꿈꾸는 당신께 바친다’…아파트 홍보 문구 논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6. 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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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홈페이지 내 홍보 문구 [더 팰리스 73 홈페이지 갈무리]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더 팰리스 73’의 분양홍보 문구가 논란이다. ‘부(富)의 편중’을 옹호하는 듯한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파트 시행사는 6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본 홈페이지 내에 사용된 문구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시행사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사진 = 더 팰리스 73 홈페이지 갈무리]
2027년 9월 준공 예정인 해당 사업장은 옛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 부지에 들어선다. 대지면적 9968.20㎡(약 2700평)에 지하 4층~지상 35층 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택형에 따라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설계에는 1984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미국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참여했다. 또 “세기에 다시 없을 주거 명작이 될 것”이라며 최고급 주거단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 문구가 문제가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긴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면 분양 못받나’, ‘자본주의 끝판왕’ 등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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