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마스크 벗자… 감기약 생산공장 풀가동

강민성 2023. 6. 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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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수요 증가로 주요 제약업체들이 판매목표 수량을 높여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돌리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전환됐지만 코로나를 자가 치료하는 이들과 감기환자 증가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여유있게 감기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호흡기 환자 증가로 코대원포르테(에스) 등 감기약 실적이 늘어나다보니 공장을 계속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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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호흡기 환자 오히려 늘어
제약업체 생산수량 2배이상 ↑
충남 천안 소재 종근당 천안공장에서 한 직원이 포장공정을 마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감기약을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기약 수요 증가로 주요 제약업체들이 판매목표 수량을 높여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돌리고 있다. 엔데믹(풍토병화)에도 호흡기, 독감 환자 등이 늘어나면서 재고 수량을 확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감기약 품절 사태 등 수급난을 겪었던 만큼 작년 1분기보다는 생산량을 많이 늘리고 있다는게 제약 업체들의 설명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동화약품, 대원제약, 부광약품, 보령 등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업체 대부분 재고 물량을 늘리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올 1분기 코푸시럽 생산실적을 판매가 기준으로 207억원 수준으로 맞췄다. 전년 1분기 125억원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전환됐지만 코로나를 자가 치료하는 이들과 감기환자 증가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여유있게 감기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푸시럽과 같은 감기약 유형인 대원제약의 코대원포르테, 안국약품의 시네츄라 등의 약들도 생산량이 증가했다. 대원제약의 코대원포르테의 1분기 생산실적은 249억원으로 전년 1분기 106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호흡기 환자 증가로 코대원포르테(에스) 등 감기약 실적이 늘어나다보니 공장을 계속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짜먹는 기침가래약 코대원포르테의 1분기 매출은 171억원으로 전년 1분기 135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안국약품의 시네츄라 1분기 매출액은 1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네츄라의 매출액은 519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만 1년 매출액의 40% 이상 달성한 것이다. 진해거담제인 보령의 용각산 매출액은 61억원으로 전년 한해 매출(130억원)의 절반 가량을 1분기에 이미 판매했다. 보령 관계자는 "코로나가 확산된 2021년부터 3년 동안 최대 캐파(CAPA·생산능력)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열제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 부광약품의 해열제 타세놀도 지난해 1분기 매출(24억원)을 뛰어넘는 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과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동화약품의 판콜과 동아제약의 판피린도 최대로 가동하고 있다. 올 1분기 판피린의 생산실적은 3097만7000병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95만3000병(19%) 증가했다. 판콜도 매출 증가로 생산량이 확대되고 있다. 동화약품의 액제(판콜, 까스활명수 등)의 올 1분기 생산량은 6650만병에 달한다. 판콜의 1분기 매출액은 146억원으로 전년 111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완화로 마스크 쓰기가 줄어든 데다 중국 보따리상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감기약 수요가 높아 코로나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의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체 대부분 감기약 공장을 풀가동하는 상황"이라며 "공장을 야간까지 돌리는 상황은 아니지만 수요에 대응해 최선을 다해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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