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살아났는데 거래대금은 32% `뚝`… 눈치보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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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년 만에 2600선을 넘어서며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지난달 거래대금이 급감, 반대매매가 증가했으나 투자자예탁금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상반된 지표가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의 여파가 사그라지기도 전에 지수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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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은 회복세…증권가도 전망치 줄상향
코스피 지수가 1년 만에 2600선을 넘어서며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지난달 거래대금이 급감, 반대매매가 증가했으나 투자자예탁금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상반된 지표가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의 여파가 사그라지기도 전에 지수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26조4000억원) 대비 31.67% 줄어든 수치다.
지난 4월 말 터진 폭락사태가 차액결제거래(CFD)와 연관된 주가 조작 사건으로 번지면서 일부 증권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실제로 5월 들어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8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대매매 금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9789억원으로, 2006년 4월 14일 협회가 반대매매금액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 들어 500억원대로 치솟은 일평균 반대매매금액은 이달에도 400억원대에서 움직이며 최근 6개월 평균인 220억원대를 웃돌고 있다.
반대매매의 급증으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월 말 20조원대에서 5월 들어서는 18조원대로 하락한 모습이다. CFD 후폭풍이 전체 신용거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함께 급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말 53조원을 웃돌았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중순 48조원대까지 줄어들었다가 이달 1일 다시 52조7000억원선으로 올라왔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코스피가 최근 한 달(5월 8일~6월 5일)간 4.58% 상승하며 2600선에 안착하자 증권가에서도 이에 맞춰 하반기 전망치를 수정하고 나섰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최근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각각 2750포인트, 292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종전 전망에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시장과 연준 사이의 장래 정책금리 경로를 둘러산 극단적 괴리가 5월 중순부터 빠르게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분기별 전망으로는 3분기 2350~2700포인트, 4분기 2400~2750포인트, 2021년 1분기 2500~2850포인트 순의 계단식 상승 과정을 제시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상단을 3000으로 제시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강력한 물가 상승이 겹치며 인플레이션이 도래한 1970년대와 현재는 유사성이 높다"면서 "과거 1970년대 미국 주가 지수가 직전 고점까지 올랐던 현상이 나타난 것처럼 코스피도 직전 고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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