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10조 순유출·반대매매 1조… "증시 유동성 고갈 심각" [증시 돈이 안 돈다]

김현정 2023. 6. 6. 1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역대급 반대매매가 쏟아지는 가운데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한 달 사이 10조원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4월 190조원대를 넘나들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 MMF에서만 10조원 넘게 빠져나간 셈이다.

3개월 동안 20조원 가까운 자금이 MMF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일평균 400억원대의 반대매매가 지속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MF 법인자금 석달새 20조 빠져
CFD주가조작 터지며 투자자 불안
하루 400억 반대매매에 빚투 주춤
증시 거래대금도 日 18조로 31%↓
주식시장에서 역대급 반대매매가 쏟아지는 가운데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한 달 사이 10조원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시장에 돈이 안 돌면서 빚투(신용거래융자)도 감소했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사자'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MMF에서 법인자금 대거 이탈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잔액은 179조7294억원(2일 기준)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4월 190조원대를 넘나들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 MMF에서만 10조원 넘게 빠져나간 셈이다.

특히 법인자금 이탈 규모가 상당했다. MMF 법인자금 잔액은 5월 8일 기준 172조원이었으나 이달 2일 164조9966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3월 3일 법인자금이 183조원이던 것을 고려하면 이탈 규모는 더 커진다. 3개월 동안 20조원 가까운 자금이 MMF에서 이탈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기준금리 하락 시점이 불투명해진 여파가 컸다. 이런 상황에서 차액결제거래(CFD)발 주가폭락 사태까지 터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했다.

그러나 '개미'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저점매수를 노리는 개인자금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지난 3월 초 13조원대였던 개인자금은 법인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늘어 이달 2일 14조7328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한달 1조원 역대급 반대매매

반대매매 규모 역시 역대급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위탁매매 미수 거래 반대매매 금액은 9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도 일평균 400억원대의 반대매매가 지속되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 매매금액은 442억원(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1~4월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100억~200억원이었으나 5월 들어 폭발적으로 늘었다. 같은 달 3일에는 약 597억원으로 평균치의 3배로 치솟았다. 이는 2006년 4월 17일(588억7800만원) 이후 사상 최고치다. 지난 4월 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폭락이 나타났고, 이후 반대매매가 급증한 모습이다.

반대매매 급증으로 빚투도 주춤했다. 지난 4월 19일 20조원을 돌파했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현재 18조6000억원대 수준으로 줄었다.

■증시 거래대금도 급감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도 크게 축소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26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31.67% 줄어든 수치다. 이 또한 SG증권발 폭락사태 여파가 컸다는 평가다. 특히 일부 증권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미국 고용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도 꿈틀거리고 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상황을 말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1년 만에 2600을 돌파한 데 이어 5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0.54% 상승하며 2610 선으로 올라섰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