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처방사칼럼]몸이 S라인으로 휘었다? 척추 측만증

문수진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물리치료센터 운동처방사 2023. 6. 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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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진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물리치료센터 운동처방사

인간의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옆에서 보았을 때 경추와 요추는 전방으로 흉추와 천추는 후방으로 휘어져 있다. 그러나 척추가 10도 이상 C자나 S자로 휘어진 변형을 척추 측만증이라고 한다. 척추체 자체의 회전 변형과 동반돼 옆에서 보았을 때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 변형 상태를 보이는데 어린 시절 또는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초반에 흔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척추 측만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이고 나이가 들며 척추 근육이 약해지거나 디스크 발생 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퇴행성 측만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 선천적인 기형이나 뇌성마비등 신경질환이나 근육질환으로 측만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사춘기 전후에 급속히 성장하는 청소년들은 외형적으로 크게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고 통증도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 또한 청소년들은 뼈가 유연해 성인들보다 척추변형이 쉽게 일어날 수 있어 키, 체형 등 성장에 방해가 돼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 측만증의 증상으로는 어깨, 골반 높이의 차이가 있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등을 바라보면 양쪽 등의 높이가 다르다. 한쪽 견갑골이 튀어나와 있거나 양쪽 가슴의 크기가 다를 수 있고 한쪽 갈비뼈가 튀어 나와 있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측만증이 심할 경우 심장과 폐를 눌러 심폐기능에 이상이 올 수 있으며 또한 발 길이의 차이가 나며 신발 굽이 한쪽만 닳는다. 대부분 초기에는 외관상 특징이나 통증이 나타나지 않지만 허리 통증이나 두통,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측만증의 진단은 X-ray 영상촬영으로 확인하고 가장 많이 기울어진 척추의 끝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기울기를 측정해 10도 이상의 만곡을 보일 때 측만증으로 진단한다. 보통 기울기가 20도를 넘어가면 적극적인 치료를 권유하며 20도 미만의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관찰을 권유한다. 20도에서 40도 곡선의 성장기 환자는 보조기를 정해진 시간 동안 착용해 척추가 변형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척추 측만증의 치료 목표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여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 보통 슈로스 운동이나 도수치료를 시행하는데 사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다. 그래도 슈로스 운동이나 도수치료를 시행하는 이유는 더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며 무너진 균형을 바로 잡는 목적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의료의 현장에서 슈로스 운동과 도수치료를 진행해본 결과 청소년기 환자이기 때문에 인지 능력과 학습능력에 따라 호불호가 큰 편이다.

측만증 운동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번째는 고양이 자세이다. 바닥에 무릎과 손바닥을 대고 네발기기 자세를 취하며 몸을 ㄷ자로 만든다. 숨을 들이마시며 시선은 천장을 보고 허리를 움푹하게 만들어 바닥 쪽으로 내려 준다. 이때 허리 통증이 있다면 강도를 조절한다. 반대로 숨을 내쉬면서 시선은 배꼽을 향하는 동시에 복부를 등 쪽으로 당기고 허리를 천장 쪽으로 둥글게 끌어 올려 준다. 10초씩 10회 시행한다.

두번째는 팔, 다리 교차 들기이다. 첫번째에서 시행했던 네발기기 자세를 취하며 몸을 ㄷ자로 만든다. 천천히 오른발은 뒤로 들고 왼팔은 앞으로 들어 준다. 이때 척추가 평평할 수 있게 등은 펴주고 허리도 천장으로 올려준다. 아래 복부에 힘을 주면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되고, 다리를 높이 들어 골반이 돌아가지 않게 주의한다.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하며 10초씩 10회 반복한다.

어떠한 질환이라도 통증이 없으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병원을 등한시 하게 되는데 20도 미만의 측만증은 크게 치료를 권유하지 않지만 추후 측만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없더라도 측만증이라는 것을 인지 하고 있다면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전문의와 상담하고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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