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매출 500대 기업 실적 희비…화학업 웃고 반도체·바이오 울고

이태희 기자 2023. 6. 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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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500대 기업에 속한 충청권 소재 상장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차전지 등 화학업종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충청권 상장기업의 상승세를 견인했으나, 반도체와 바이오 제조업에선 매출 감소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 500대 기업에 진입한 충청권 업체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원익머트리얼즈와 코스모신소재, 대전 대덕구 알루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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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청권 내 상위 500대 기업 29곳…코스모신소재 등 3곳 추가
에코프로비엠 매출 1년새 130% 증가…이차전지 등 화학업체 강세 보여
반도체 업체 파워로직스 매출 28% 급감…반도체·바이오 제조업 약세
지난해 기준 500대 기업 중 충청지역 소재 법인 현황. 자료=CXO연구소 제공

국내 매출 500대 기업에 속한 충청권 소재 상장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차전지 등 화학업종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충청권 상장기업의 상승세를 견인했으나, 반도체와 바이오 제조업에선 매출 감소를 면치 못했다.

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 500대 기업 중 충청권에 둥지를 튼 기업은 29곳으로, 전년 대비 3곳 늘어났다. 총 매출액도 32조 5107억 원을 달성, 2021년 전체 매출액(27조 4259억 원) 보다 18.5%의 상승했다.

이 가운데 화학 관련 업종 기업들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148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3415억 원을 달성하면서 매출액이 129.8%나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KT&G의 뒤를 이어 충청권 기업 매출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원시스템즈 또한 매출액이 급증했다. 알루미늄 포장재 업체인 동원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1조 3009억 원을 기록해 65.7%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동시에 매출 1조 클럽에도 진입했다. 이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경량화에 필요한 알루미늄의 수요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화학업종의 호재에 따라 500대 기업에 신규 입성한 회사도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 500대 기업에 진입한 충청권 업체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원익머트리얼즈와 코스모신소재, 대전 대덕구 알루코 등이다. 이 중 원익머트리얼즈와 코스모신소재 2곳은 화학 관련 업체다.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원익머트리얼즈 매출액은 지난 2021년 2294억 원에서 이듬해 5584억 원으로 86.5% 증가해 국내 매출 순위도 530위에서 382위로 껑충 뛰었다.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을 제조·판매하는 코스모신소재는 지난해 4856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직전 해 대비 58.7% 상승, 기존 521위에서 418위로 올랐다.

반면 반도체와 바이오 제조업 실적은 부진했다.

충북 청원에 위치한 반도체 및 배터리 보호 모듈 등을 제작하는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54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7665억 원) 보다 28.5% 감소한 수치다.

의약품 제조업체 서흥의 매출도 2021년 4137억 원에서 1년 뒤 3820억 원으로 7.7% 하락했다. 같은 업종의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3860억 원의 매출로 전년(3987억 원)에 비해 3.2% 소폭 줄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충청권 기업 중 이차전지를 비롯해 전자와 화학 관련 업종에 있는 회사의 매출 성장이 주목을 받았다"며 "대표적으로 이차전지에서 두각을 보이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매출이 급증해 올해 매출 5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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