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노조 '성과급 4조6천억'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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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성과급만 최소 4조6000억원 수준을 요구할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7일 오후 1시부터 경기 '광명오토랜드'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논의한다.
이를 고려한 양사 노조의 성과급 요구액은 4조5650억원(현대차 2조3951억원, 기아 2조169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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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비슷한 수준 요구안 예정
최대실적 앞세워 파업까지 거론
재계 "산업경쟁력 악화될 가능성"
현대자동차와 기아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성과급만 최소 4조6000억원 수준을 요구할 것으로 파악됐다.
양사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노조는 파업을 불사해서라도 수조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아 내겠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선 전기차 등 미래차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7일 오후 1시부터 경기 '광명오토랜드'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논의한다. 이날부터 내부표결 절차를 시작해서 빠른 시일 내에 요구안을 최종 확정, 회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상여금 900% 지급 등 역대급 임금인상안을 확정 짓고 오는 13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 노조도 현대차와 유사한 수준에서 요구안을 확정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는데, 기아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안에 적시할 계획이다. 작년 현대차의 순이익은 7조9836억원, 기아 영업이익은 7조2331억원이다. 이를 고려한 양사 노조의 성과급 요구액은 4조5650억원(현대차 2조3951억원, 기아 2조1699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 기준 현대차의 직원 수는 약 7만2000명, 기아는 약 3만3000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기아 노조는 직원 1인당 약 6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셈이다. 현대차 노조의 성과급 요구액은 1인당 약 3300만원이다. 물론 노조의 순이익·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요구안이다. 양사 노조는 이를 레버리지(지렛대) 삼아 임금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이미 기아 노조는 임금협상 요구안이 마련되기도 전인 지난달 31일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부분파업을 벌였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노조 내부에선 올해는 파업을 해서라도 요구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감지됐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인데 그나마 자동차 산업만 선전하며 겨우 버티는 상황에서 파업이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아 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회사가 보유한 기아 자사주를 전체 조합원에게 지급하라는 안건도 조합원 동의를 받아 요구안에 넣을 예정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기아가 가지고 있는 자사주 규모 1107만1255주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748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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