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던 동생 곁으로… 호국형제 나란히 묻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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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전사한 형제가 넋으로나마 다시 만나게 됐다.
고 김봉학 일병이 헤어진 지 73년 만에 동생이자 전우인 고 김성학 일병의 현충원 묘역 곁에 안치됐다.
동생인 김성학 일병의 유해는 6·25전쟁 중 전사한 직후 수습돼 1960년 서울현충원에 안장됐지만, 형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찾지 못해 위패만 현충원에 모셔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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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2011년 찾아 5년간 수습
현충원 동생 묘역 곁에 안치
6·25전쟁에서 전사한 형제가 넋으로나마 다시 만나게 됐다. 고 김봉학 일병이 헤어진 지 73년 만에 동생이자 전우인 고 김성학 일병의 현충원 묘역 곁에 안치됐다.
국방부는 현충일인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봉학 일병의 안장식을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이번 안장식은 고인들의 형제애와 희생정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호국형제'라고 명명했으며, 현충일 추념식 전에 최고의 예를 갖춰 진행했다.
호국형제의 묘가 국민 모두에게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호국의 명소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묘비 앞에는 고인의 조카가 보내온 추모글, 전투경로가 새겨진 추모석이 설치됐다.
동생인 김성학 일병의 유해는 6·25전쟁 중 전사한 직후 수습돼 1960년 서울현충원에 안장됐지만, 형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찾지 못해 위패만 현충원에 모셔둔 상태였다.
그러던 중 형 김봉학 일병의 유해가 지난 2011년 강원 양구 월운리 수리봉에서 최초 발굴됐고 2016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수습됐다. 그는 여러 전투를 거친 후 1951년 '피의 능선 전투'에서 산화했다.
두 형을 한자리에 모시게 된 막냇동생 김성환씨는 "죽어서도 사무치게 그리워 할 두 형님을 넋이라도 한자리에 모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두 형님을 나란히 안장할 수 있도록 고생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6·25 전사자 형제가 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는 것은 2011년 이만우 하사·이천우 이등중사, 2015년 강영만 하사·강영안 이등중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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