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직장인, 돈 벌면 현대차 타고 싶어해"

조은효 2023. 6. 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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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저렴한 경차인 스즈키를 타지만, 소득이 높아지고 구매력이 상승하면 현대차로 갈아탄다는 인식이 있다."

코트라 은지환 인도 첸나이 무역관장(사진)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도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기아의 위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인도 시장의 강호인 마르티 스즈키가 최근 점유율 하락(2018년 51.3%→지난해 41.3%)을 겪고 있는 반면, 현대차·기아는 SUV를 중심으로 판매대수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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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환 코트라 첸나이 무역관장
첸나이는 인도의 디트로이트
글로벌 완성차 생산공장 집결
현대차·기아 SUV 중심 점유율↑
선택지 많은 고급차 이미지 구축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저렴한 경차인 스즈키를 타지만, 소득이 높아지고 구매력이 상승하면 현대차로 갈아탄다는 인식이 있다."

코트라 은지환 인도 첸나이 무역관장(사진)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도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기아의 위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는 선택지가 많은 고급차, 서비스가 좋은 차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첸나이는 '인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인도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인도에 대한 공격적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어, 첸나이를 중심으로 인도 자동차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은 관장은 전했다. 인도는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부상했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은 한국차, 일본차, 인도 현지 토종 기업의 3파전 양상이다. 인도 시장의 강호인 마르티 스즈키가 최근 점유율 하락(2018년 51.3%→지난해 41.3%)을 겪고 있는 반면, 현대차·기아는 SUV를 중심으로 판매대수를 늘리고 있다. 인도 마힌드라, 타타 등도 영역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은 관장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차들의 점유율은 채 1%가 되지 않으며, GM과 포드는 각각 공장을 매각하고 사업을 철수할 정도로 인도 자동차 시장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초 마르티 스즈키가 2030년까지 판매를 2배로 늘리겠다며, 최근 공격적 전략을 발표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도 인도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가을 현대차의 인도 시장 주력 모델인 크레타를 잡겠다며,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어반 크루즈 하이라이더(SUV)를 인도 시장에 출시했다. 올해도 현대차 견제모델로 야리스 크로스 모델 등을 잇따라 공개했다.

은 관장은 "현대차는 2028년까지 인도에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현대차의 전동화 대응이 빨라 일본차에 비해 우세하면 우세했지 결코 밀리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국차의 선전으로 인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푸조, 시트로앵 등 스텔란티스, 일본 이스즈, 독일 다임러 트럭 등이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와의 협력에 많은 관심과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인도 현지 8개 완성차 업계와 한국부품업계간 대규모 수출상담회도 열 계획이다.

은 관장은 "인도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승용차 판매 기준으로 5만3000대(1%수준)에 불과했지만 인도 정부의 과감한 지원책에 힘입어 2030년께 100만대 시장이 될 것"이라며 "2028년까지 매년 전기차 시장이 6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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