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웅들 예우, 국가의 책무"…현충일 추념사 의미는[정다운의 뉴스톡]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입력 2023. 6. 6. 18:09 수정 2023. 6. 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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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박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호국의 형제' 고(故) 김봉학·성학 육군 일병 유해 안장식에 참석, 헌화 뒤 분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오늘 현충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모두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했는데요.

대통령실 출입하는 박정환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윤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엔 어떤 내용들이 담겼나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된 제68회 현충일 추념 식에 참석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 추념사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는데요.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확장 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 대통령]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윤 대통령이 베트남전과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도 방문했는데, 이게 역대 대통령 중에선 처음인가요?

[기자]
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는데요.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먼저 윤 대통령은 베트남 파병 장병들이 묻힌 묘역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부친인 고 박순유 육군 중령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 윤 대통령은 박 장관의 모친 등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이어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유족들을 격려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네요"라며 감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은 1981년 6월 조성됐는데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것은 42년 만에 처음으로, 그동안 다른 국가 유공자에 비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됐던 측면이 있었고 보안, 안보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방문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의미 있는 장면도 있었나요?

[기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념식에 앞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고 김봉학 육군 일병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 참석했습니다.

김 일병은 1951년 국군과 미군이 힘을 합해 북한군 2개 사단을 크게 격퇴한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했는데요. 지난 2011년 유해가 처음 발굴됐고 올해 2월 신원이 확인됐고 오늘 동생인 고 김성학 육군 일병 묘역에 합동 안장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안장식을 언급하며 호국영웅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에 입장할 때는 6.25 전사자와 군인, 경찰, 해경, 소방 등 제복 영웅들의 유가족들과 함께 입장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올해 5·18 기념식에서도 유가족인'오월의 어머니'들과 동반 입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정치권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여야는 한 목소리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면서도 현 정부의 외교 정책을 두고는 각각 상반된 태도를 드러내며 기싸움을 펼쳤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 SNS을 통해 "국가 유공자를 예우하는 것이 국가 안보를 다지는 근본"이라며 "북한 눈치를 보면서 가짜 평화를 구걸하느라 호국영웅들에 대한 추모를 도외시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SNS에서 "무책임한 말 폭탄으로 위기를 조장하고, 진영대결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편향적 이념외교'를 고집하면 언제든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고 현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민주당 혁신 위원장에 이래경 다른 백년 명예이사장이 임명된 데 강하게 반발했던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오늘 추념식장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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