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도 우리 국민… 모든 국가 자국민 보호 책임 있어” [차 한잔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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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으며 신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여성이 용사로 돌변했다.
이 센터장은 함흥에서 자란 탈북민이다.
그는 탈북민을 왜 도와야 하느냐는 한국민에게도 할 말이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탈북민은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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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 강제북송 막으려 설립
정부 지원 없이 시민후원으로 운영
北, 배급 못할 거면 주민통제 멈춰야
尹정부 北인권 관심 가져줘 감사
탈북자들에 재외공관 도움 절실”

‘인권’은 보편적 가치이나 한국 사회에서 ‘북한 인권’만큼은 보편 가치가 못 된다. 진보와 보수가 정의 내리는 북한 인권의 내용은 서로 거리가 멀고, 정치적으로 대립한다.
“처음엔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왜 북한 인권에 관심이 없지?’ 하고 이해가 안 됐어요. 남한 사회의 정치적 프레임을 나중에 이해했어요. 보수가 강조하는 자유권, 진보가 강조하는 사회권 둘 다 중요합니다. 자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사회권 역시 중요하다는 걸 인정해 주고, 사회권을 외치는 사람들도 자유권도 중요하다는 걸 인정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합의가 있어야 북한인권재단도 출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수가 정치적 권리를 강조해 북한 체제 문제까지 겨냥하려 하고, 진보가 사회권을 강조하며 남북 교류와 인도적 지원만 보는 것을 나란히 꼬집은 것이다.
북한인권운동의 궁극적 목표가 뭐냐는 물음에 그는 “모든 국가는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어요. 그걸 똑바로 하라는 거지 딴 게 있겠습니까. 자국민 잘 돌보고 배급도 잘 주고, 못하겠으면 시장경제 체제로 가든가요. 먹여 주지 못할 거면 알아서라도 살 수 있게 해달라, 국경을 봉쇄하고 사람들을 통제, 억압하지 말라는 거죠”라고 했다.
이 센터장은 함흥에서 자란 탈북민이다. 고난의 행군도 견뎠지만 어머니가 보위부의 괴롭힘을 당하자 탈출 결심이 섰다고 한다. 1999년 17세 때였다. 중국을 거쳐 2002년 마침내 남한 땅을 밟았다.
남한에서의 삶도 치열했다. 2003년 한국외대에 진학해 맨 앞줄에 앉아 강의를 들었고, 2010년 시청에서 탈북민 상담을 하는 공무원으로 일할 땐 화제가 돼 방송 출연까지 했다고 한다.
북한인권운동은 2013년 라오스에서 탈북 청소년들이 강제 북송된 사건을 계기로 시작했다. 북한에 살던 시절 어머니도 구금시설에 끌려간 적이 있었기에 강제 북송 시 겪는 참혹한 실상을 알고 있던 터였다. 청소년들이 끌려가는 걸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촛불문화제에 갔고, 그해 말 센터를 세웠다.
그는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져주는 현 정부가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한 그들이 제3국에 도착했을 때 우리 재외공관이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둠 속에서 산을 넘다 뒹굴고 다치면서 오는데, 대사관들은 그들에게 ‘알아서 가라’고만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탈북민을 왜 도와야 하느냐는 한국민에게도 할 말이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탈북민은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의정부=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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