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사자 속출… 무기 개발 안 하면 주민 살려”

김예진 2023. 6.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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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일가족이 한꺼번에 아사할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정황이 나왔다.

이어 "북한에서 아사자가 속출할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추정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식량난으로 북한 곡물 가격이 급등해 김정은 집권기 들어 최고치이며, 아사자가 예년의 3배로 추정된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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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北인권증진센터장 지적
북한에서 일가족이 한꺼번에 아사할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정황이 나왔다.

이한별(사진) 북한인권증진센터장 겸 통일부 북한인권증진위원은 6일 세계일보와 만나 “4월 함경도 지역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입수했다”며 “영상을 보면, 마을 주민들이 길에 나와 앉아 이웃 소식을 나누면서 ‘저 집은 다 굶어 죽었다더라’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아사자가 속출할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추정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북한의 식량난, 특히 수도 평양에서 멀고 도시가 아닌 외곽 지역의 식량난은 만성화돼 있다. 이 때문에 어느 해에 특별히 더 악화했는지 객관적 판단이 어렵다. 이 센터장은 식량난이 더 악화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척도로 계층 비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부나 충성 계층에까지 공급이 부족하다면 그건 정말 어려운 것”이라며 “고난의 행군 시절이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들에게도 배급을 못 준다거나, 북한 상류 지도층만 식량을 공급받고 그 밑에서는 공급이 막혀 있다는 소식도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공급이 끊긴 보위부 직원들이 일종의 ‘자구책’으로 탈북민의 재북가족을 착취하는 실정도 설명했다. 그는 “보위부 직원들이 재북가족을 관리하면서 남한으로 간 가족에게 송금을 요구하도록 시키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무기 개발을 안 한다면 주민을 충분히 먹여 살린다”며 “그런데 그렇게 안 하고 있으니 굶어 죽는 사람이 꽤 많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식량난으로 북한 곡물 가격이 급등해 김정은 집권기 들어 최고치이며, 아사자가 예년의 3배로 추정된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한국국방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50년간 투입한 핵개발 비용이 최소 11억∼16억달러(약 1조4300억∼2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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