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인사 헛발질… 더 커진 李 책임론

임재섭 2023. 6. 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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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사퇴 파동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초가의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혁신위원장 인선 헛발질에 대변인의 막말까지 더해졌다.

민주당에 위기감이 짙어지면서 오는 24일 귀국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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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천안함 자폭 논란에 사퇴
이상민 등 비명계도 잇따라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가운데)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뒤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사퇴 파동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초가의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혁신위원장 인선 헛발질에 대변인의 막말까지 더해졌다. 이 대표 책임론이 더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에 위기감이 짙어지면서 오는 24일 귀국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6일 이 이사장이 혁신위원장에 선임 후 과거 '천안함 자폭설' 등 발언논란으로 9시간만에 사퇴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 검증 절차 등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원회 등 당 기구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검증과 같은 실무적 부분에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구체적인 검증 보완 방향에 대해서는 "(추가로)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 5일 민주당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는 미국', '한국 대선에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 등의 발언이 연거푸 논란이 돼 결국 사퇴했다. 특히 최고위원들도 내정 사실을 전날인 4일에야 들었고 검증도 어설프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비명계 인사들은 비판발언을 쏟아냈다. 이상민 의원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래경 이사장에 대한 추천과 검증 과정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자세히 밝히고, 책임 문제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 이사장을 감싸는 과정에서 천안함 함장에게 "부하들을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라는 발언을 한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수습하는 데도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강 대변인은 "천안함 피격 사건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 여러 가지 일에 있어 민주당은 당사자, 생존자, 피해자, 희생자 유가족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더 가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처럼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자 귀국을 앞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대선 경선에서 맞붙는 등 이 대표의 대항마로 꼽힌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귀국 사실을 알리면서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귀국 후 총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임을 공식화 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일단 흐름을 관망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전 대표가 돌파할 구간을 스스로 만들기보다는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이번 이 이사장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 자체가 사실은 이재명 체제가 그렇게 안정적이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리면 불안정성이 심해지고 총선이 가까워 오면서 지도부 불안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그때를 기다리는 자세가 이 전 대표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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