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WSTS, "반도체 시장 V자 반등" 예상

전혜인 2023. 6. 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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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시장 분석이 나왔다.

6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5150억9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3%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WSTS는 지난해의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올해 분석에서는 지난해 성장치 역시 그보다 소폭 낮은 3.3%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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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예측. WSTS 제공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시장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주력하는 메모리반도체의 불황이 예상보다 큰 까닭이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 하락 규모를 뛰어넘는 정도의 반등을 예고하며 'V자 반등'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6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5150억9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3%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WSTS는 앞서 지난해 11월 분석에서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4.1% 줄어드는 데 그쳐 5565억68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예상에서는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 당시 WSTS는 지난해의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올해 분석에서는 지난해 성장치 역시 그보다 소폭 낮은 3.3%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예고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가 강점을 보이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수요가 크게 올랐으나, 이후 메모리반도체가 적용되는 스마트폰 등 IT 제품의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장 규모가 역성장하고 있다. WSTS는 이 시장이 지난해 전년 대비 15.6% 하락해 1297억6700만달러로 줄어들었는데, 올해는 무려 35.2% 추가 하락해 840억4100만달러 규모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매출액은 13조73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들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매출 5조1000억원 수준에 그쳐 전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출액을 거뒀다. 양사의 1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손실은 7조원이 넘는다.

다만 WSTS는 이와 같은 급격한 하락이 내년에 급격한 반등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WSTS 분석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11.8% 성장한 5759억9700만달러로 2022년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서 하락세가 컸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반등 정도도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게 WSTS의 분석이다. 내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올해보다 43.2% 성장해 전체 IC(집적회로)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반등을 위한 회복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구체화된 삼성전자의 감산이 하반기부터 효과를 보여 수급 균형이 맞춰지고,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성능·고용량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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