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핵기반 동맹으로 철통 안보 구축"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6. 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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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추념사서 강조
유공자 유가족 손잡고 입장
"유해 못찾은 전사자 12만명
가족품 갈수있게 끝까지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 뒤편은 부인 김건희 여사.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현충일을 맞아 보훈을 강조하며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68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서) 우리 국군 16만명이 전사했지만, 12만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121879 태극기 배지'를 패용하고 유골이나 시신을 찾을 수 없는 6·25전쟁 전사자의 위패 10만위가 모셔진 현충탑 위패봉안관을 참배했다. 121879는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의 수인 12만1879명을 상징한다. 대통령실은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명의 6·25전쟁 전사자를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 발굴 작업은 당시 전쟁에 참전한 미군 등을 대상으로도 이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린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국 용사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해외 파병 용사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6·25전쟁에서 미군은 3만7000명이 전사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으로 발표한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고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추념식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25전쟁 전사자 고(故) 김봉학 육군 일병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 참석했다.

추념식에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유가족을 귀빈석으로 배치하는 예우를 했다. '호국의 형제' 안장식의 주인공이었던 고 김봉학·김성학 육군 일병의 동생인 김성환 씨와 고 박명렬 공군 소령의 배우자이자 고 박인철 공군 소령의 모친인 이준신 씨, 고 유재국 경위의 배우자 이꽃님 씨 등이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추념식장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 본인 및 유족들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 경찰 복무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골절상을 입은 퇴직 경찰 나영진 씨, 군 복무 중 화약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은 황도현 씨, 천안함 피격 사건 생존자 박현민 씨 등이 국가유공자가 됐고, 6·25전쟁 전사자인 고 조종두 씨와 폐렴으로 돌아가신 퇴직 소방관 고 손준호 씨도 가족들이 대신 증서를 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공식 행사를 마치고 예정에 없던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했다. 추념식 직후 윤 대통령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부친인 고 박순유 중령이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사실을 기억하고 "아버님 묘소는 어딘가" 하고 박 장관에게 물어 묘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묘역에서 만난 유족들에게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고 유족들은 감사를 표시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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