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천안함 모욕한 野대변인 즉각 사퇴하라"

우제윤 기자(jywoo@mk.co.kr),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3. 6.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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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호국영령 욕되게 한 세력
이 나라에 발호 못하게 할 것
이재명 대국민 사과해야"
李 "與 편향 이념외교 고집땐
비극적 역사 반복될 것" 역공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현충일을 맞아 천안함 모욕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는 대국민 사과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에게는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호국보훈당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다.

6일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훈단체 대표로서 보훈가족을 부끄럽게 하거나, 영해를 수호하다가 북한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영령을 욕되게 하는 세력이 더 이상 이 나라에서 발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북한 눈치를 보면서 가짜 평화를 구걸하느라 호국영웅들에 대한 추모마저도 도외시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행사 직후 천안함 최원일 함장께서 이 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고, 어떤 참석자들은 '이 대표가 여기 왜 왔느냐?'고 제게 질문하셨을 때 대답할 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천안함은 자폭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인물을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 대표부터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이라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라는 막말 논평으로 호국영령들을 공개 모독한 권 수석대변인까지, 민주당 지도부의 반헌법적 행태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이래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해촉하라는 취지의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페이스북 글에 대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했느냐"며 "함장은 원래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 대표는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맡겨놓았더니, 그 지위를 악용하여 국민을 숱한 내로남불로 속이고 괴담과 음모론으로 가득 찬 선전선동으로 또 속이고, 이에 더하여 부도덕하고 무능하고 부패하기까지 한 정당이 아직도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호국영령을 모독하고 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맹폭을 퍼부었다. 이어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사퇴로 끝날 해프닝이 아니다"며 "이 대표는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모욕적 언행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시기 바란다. 또한 권 수석대변인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책임한 '말 폭탄'으로 위기를 조장하고 진영 대결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편향적 이념외교'를 고집하면 언제든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고 역공했다.

또한 "선열들께서 아낌없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호국정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면서 "'다시는 침략당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이 모여 대한민국은 경제강국, 국방강국, 그리고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자라났다"고 했다.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꿈꿨던 대한민국은 내 손으로 내 운명을 결정하는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나라였다"면서 "내 운명을 외세에 위탁하는 행위가 얼마나 많은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는지, 또 전쟁의 대가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수많은 무명용사가 목숨 바쳐 남겨준 뼈아픈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우제윤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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