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올 매출 3조5천억 정조준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6.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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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대표 기자간담회

"5공장 가동 시기를 2025년 9월로 내다봤는데 최근 5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급증하는 발주 물량을 차질 없이 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바이오USA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1년 창사 이래 누적된 수주금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고객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공장을 조기 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9800억원을 들여 연산 18만ℓ의 공장을 짓는 작업에 착수했다. 정확히 2년 뒤인 2025년 4월 5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총 78만4000ℓ까지 늘어난다. 압도적인 전 세계 1위 수준이다.

수주 물량 증가뿐 아니라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공기 단축을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은 올해 191억달러에서 연평균 12.2%씩 성장해 2026년 1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존 림 대표는 "미국 유럽 등에서 항체 신약이 계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CDMO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제품 양산 시기를 앞당기는 건 고객사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여간 4개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최적의 건설 노하우가 탄탄히 쌓였다는 점도 5공장의 공기 단축을 가능하게 만든 또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향후 들어설 6~8공장 역시 개별 생산능력이 5공장과 같은 18만ℓ라는 점에서 설계부터 완공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분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추가 증설 작업을 거쳐 이달 1일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고객사 9곳과 계약을 맺고 12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추가로 고객사 29곳과 44개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 실적을 당초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5265억원이다.

다음 목표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진출이다. 그는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기존 고객들이 ADC에 대한 협업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내년 생산설비를 완공하기 위해 현재 용지 물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 설비 구축을 넘어 원천기술까지 확보하기 위해 스위스 기업 아라리스에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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