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충일 메시지 통해 공방

김재민 기자 2023. 6. 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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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북 공격에 목숨잃은 영령 욕되게 하는 세력” 민주당 비판
이재명, “‘편향적 이념외교’ 고집하면 비극의 역사 반복” 尹 정부 겨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부터)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6일 현충일 메시지 등을 통해 서로를 강력 비판하며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북한 눈치를 보면서 가짜 평화를 구걸하느라 호국영웅들에 대한 추모마저도 도외시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훈단체 대표로서 보훈 가족을 부끄럽게 하거나, 영해를 수호하다가 북한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영령을 욕되게 하는 세력이 더 이상 이 나라에서 발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그는 2시간여 뒤 다시 페이스북에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맡겨놓았더니, 그 지위를 악용해 국민을 숱한 내로남불로 속이고 괴담과 음모론으로 가득 찬 선전선동으로 또 속이고, 이에 더해 부도덕하고 무능하고 부패하기까지 한 정당이 아직도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호국영령을 모독하고 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야당을 직격했다. 

또한 그는 “오늘 현충일 기념행사장에서 저는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행사 직후 천안함 최원일 함장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고, 어떤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여기 왜 왔느냐’고 저에게 질문했을 때 대답할 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무책임한 ‘말폭탄’으로 위기를 조장하고, 진영 대결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편향적 이념외교’를 고집하면 언제든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를 위한 특별한 헌신에 합당한 대우를 보장하는 정치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면서 “민주당은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과 역사를 실질적으로 지키는 ‘전략적 자율외교’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보훈예산 대폭 확대를 통한 국가유공자 복지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는 “국가보훈예산이 그 나라의 얼굴”이라며 “전체 예산에서 국가 보훈예산 비중이 독일은 3%, 미국은 2.5%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1%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훈예산을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고 최저소득보장, 고독사 예방 등을 위한 의료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면서 “특히 보훈병원을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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