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충일 메시지 통해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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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편향적 이념외교’ 고집하면 비극의 역사 반복” 尹 정부 겨냥
여야는 6일 현충일 메시지 등을 통해 서로를 강력 비판하며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북한 눈치를 보면서 가짜 평화를 구걸하느라 호국영웅들에 대한 추모마저도 도외시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훈단체 대표로서 보훈 가족을 부끄럽게 하거나, 영해를 수호하다가 북한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영령을 욕되게 하는 세력이 더 이상 이 나라에서 발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그는 2시간여 뒤 다시 페이스북에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맡겨놓았더니, 그 지위를 악용해 국민을 숱한 내로남불로 속이고 괴담과 음모론으로 가득 찬 선전선동으로 또 속이고, 이에 더해 부도덕하고 무능하고 부패하기까지 한 정당이 아직도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호국영령을 모독하고 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야당을 직격했다.
또한 그는 “오늘 현충일 기념행사장에서 저는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행사 직후 천안함 최원일 함장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고, 어떤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여기 왜 왔느냐’고 저에게 질문했을 때 대답할 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무책임한 ‘말폭탄’으로 위기를 조장하고, 진영 대결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편향적 이념외교’를 고집하면 언제든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를 위한 특별한 헌신에 합당한 대우를 보장하는 정치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면서 “민주당은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과 역사를 실질적으로 지키는 ‘전략적 자율외교’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보훈예산 대폭 확대를 통한 국가유공자 복지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는 “국가보훈예산이 그 나라의 얼굴”이라며 “전체 예산에서 국가 보훈예산 비중이 독일은 3%, 미국은 2.5%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1%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훈예산을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고 최저소득보장, 고독사 예방 등을 위한 의료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면서 “특히 보훈병원을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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