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지금처럼 내뿜으면…세기말 여름엔 ‘고농도 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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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줄지 않고 현재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이번 세기말 한국의 여름 하늘은 높은 오존 농도로 신음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현재와 유사한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미래에도 지속된다는 가정을 담은 '고탄소 시나리오'(SSP3-7.0)의 예측을 보면, 2081~2100년 5월부터 9월까지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한 날이 현재(53.3일)보다 34일 더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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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줄지 않고 현재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이번 세기말 한국의 여름 하늘은 높은 오존 농도로 신음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기상청은 6일 국가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대기화학 결합모델 등을 한반도 기후 자료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와 유사한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미래에도 지속된다는 가정을 담은 ‘고탄소 시나리오’(SSP3-7.0)의 예측을 보면, 2081~2100년 5월부터 9월까지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한 날이 현재(53.3일)보다 34일 더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의 평균 농도도 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고농도의 오존은 대기 온도가 높고 일사량이 많을 때 나타난다.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호흡기와 눈이 자극받아 따끔거리고 심할 경우 폐 기능 저하를 불러온다. 특히, 천식과 폐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 합병증을 일으킨다.
지금과 유사한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일 최고기온 또한 3.8도 올라, 25도 이상의 무더운 날도 현재보다 43일 늘어나면서, 한반도는 아열대 기후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 질만 크게 개선될 경우엔, 일 최고기온은 4.2도 증가하고, 고농도 오존 발생 기상조건일은 39일 늘어나지만, 오존 농도는 1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대기질을 악화시키지만, 햇빛 통과를 막아 기온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기 질 개선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도 병행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는 우리나라 오존 평균 농도가 현재에 견줘 41%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먼 미래에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한 기상조건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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