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업용 부동산 경착륙 대비해야"
"은행위기는 현재진행형"
"당장의 미국 은행 위기는 지나갔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위기라는 숲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중견 종합금융그룹 스티펄의 빅터 니시 공동 사장(사진)이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니시 사장은 현재 은행 시스템 불안을 조장하는 요인 중 하나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들었다. 그는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지만 금리가 높아져 리파이낸싱(재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티펄 자회사 중 금융부문 리서치로 유명한 KBW는 지난 3월 발행한 보고서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연착륙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기도 했다. 즉 경착륙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니시 사장은 고금리로 인한 긴축적인 금융 환경이 심화되겠지만 2008년 금융위기만큼 신용경색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날 은행들은 2008~2009년 당시보다 (충당금 적립 등으로) 자본 버퍼를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니시 사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아직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했다"며 "연준이 올해 두 번은 아니더라도 최소 한 번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펄은 2002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분기 적자를 내지 않은 내실경영으로 유명하다.
2014년 사장에 오른 그는 앞서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등을 포함해 투자은행 경험만 약 30년에 달하는 경력의 소유자다.
1890년 설립된 스티펄은 증권사·은행·자산운용사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자산관리·투자은행·리서치 분야에서 업계 선두를 자랑한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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