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검사' 정유정…정상범주 넘어

조한필 기자(jhp@mk.co.kr),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6.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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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종합결과 7일 檢제출

과외 아르바이트 앱으로 만난 20대의 또래 여성 과외 교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사진)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수치가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한 뒤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결과치 등을 놓고 내용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자백했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아 보강 수사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총 40점)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은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통상 일반인은 15점 내외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진단은 이 같은 검사 외에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진단, 과거 범법 행위 같은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유정이 정상인 범주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 뒤 이르면 7일 검찰에 그 결과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새벽 검거 후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되기까지 프로파일러를 참석시켜 정유정의 심리 및 지적 상태 등을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정유정은 평소 사회적 교우 관계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에 5년 전 고교 졸업 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과거 정신과 병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는 경찰청 본청과 부산경찰청, 수사를 담당한 부산 금정경찰서 등을 거쳐 검찰로 넘어갈 예정이다.

[조한필 기자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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