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엔사 개발 첫 삽 뜨자 … 청화 재건축 시동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6.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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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안전진단 무산후 재추진
5만㎡ 유엔사터 개발로 수혜
용산구 재건축 추진 단지 13곳
유엔사 터와 청화아파트 주변 전경.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속 나서고 있다. 6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이태원 청화아파트가 안전진단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는 구내 단지는 13곳으로 늘었다.

용산구 이태원동 22-2에 위치한 청화아파트는 1982년 준공돼 올해로 42년 차 된 노후 단지다. 지상 12층 규모의 아파트 10개동에 578가구가 살고 있다. 청화아파트는 2009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세우고 2014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정밀안전진단 동의율을 채우지 못해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거의 10년 만인 지난 2월 청화아파트 재건축추진위는 정밀안전진단 시행을 재차 요청했다. 용산구청은 안전진단기관 선정 등 행정 절차를 밟아 이달부터 용역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청화아파트 북서쪽으로는 유엔사 용지가 위치해 있다. 올해 1월 첫 삽을 뜬 유엔사 용지는 대지면적이 5만㎡에 달한다. 2027년까지 이곳에 공동주택 420가구와 오피스텔 723실, 문화·숙박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라고 용산구는 설명했다.

청화아파트 북동쪽으로는 한남2구역이 자리한다. 한남2구역은 지난해 11월 시공사로 대우건설을 선정한 바 있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14층, 최고 높이 40.5m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게 목표다. 총 가구 수는 1537가구로 계획됐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올해 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지난 10년간 멈췄던 청화아파트 재건축 시계가 다시 돌고 있다"며 "이태원 일대 재건축·재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청화아파트 외에도 현재 용산구에서는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이촌동 한강삼익·한강맨션·왕궁맨션·강변강서·이촌1구역·중산시범아파트, 한남동 한남시범아파트, 후암동 후암1구역, 원효로4가 산호·풍전아파트 등이다.

한강맨션은 최근 용산구청에 최고 층수를 68층으로 설계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신청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동아아파트는 서울시가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해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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